어제 일본국왕이라는 표현에 대해 일본인들이 상당히 불편하게 생각한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습니다.
사실 일제시대에 얼마나 많이 당하고 살았는지는 시골에 계신 아버지께서도 생생하게 중계하여 주시기 때문에 실감나구요. 당연하게 왜놈이란 단어도 친숙하게 되었죠.
일본인에 대한 비하라기 보다는 고유명사로서 왜놈이라고 인식하게 된 경우입니다.
아무생각없이 외갓집, 외가를 부르는 것처럼 왜간장, 왜낫...친숙하게 되었죠.
근데 일본인의 왕을 천황이라고 부르기 뭐하면 덴노라고 하는게 어떠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무심코 가볍게 넘겼는데 가벼운 내용이 아니더군요.
어제 다른 글을 읽다가 이런 내용을 보았습니다.
세계 제2차대전이 끝이 날 무렵 미국의 지도자들은 일본 천황을 사형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일본문화를 연구한 사회과학자들은 천황을 사형할 경우 국제사회에 엄청난 혼돈이 올 것이라고 경고하였다고 하죠.
그 이유는 일본인들은 천황에 대한 충성심이 엄청나 그를 사형시킬 경우 수많은 일본인들이 천황을 따라 함께 자살을 택하거나, 일본국민 모두가 미국에 항전하는 게릴라로 남을 수도 있다는 예측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미국은 이 예측 결과를 받아들여 전쟁을 지도해 온 천황의 목숨을 살려줬을 뿐만 아니라 미국의 간접 통치하에 천황체제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천황에게 미국과 영원한 아군임을 일본 국민에게 설득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고 합니다.
독일이 분할 점령으로 인해 분단국가의 길을 걷게 된 것을 감안하였을 때, 이는 매우 대조적인 패전국 처리 결과로 결국 미국에겐 이득이 되는 결정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저도 어릴때 부터 드는 의문이 이제야 좀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사형만이 능사는 아니더군요. 갑자기 천황을 들먹이닌까 일본이 들썩이는 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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