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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사이드.. 그리고 야마나카 신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0-10 14:02:00
추천수 3
조회수   893

제목

제노사이드.. 그리고 야마나카 신야..

글쓴이

박기석 [가입일자 : 2004-10-28]
내용
소설에 한정한 부분이긴 하지만..

올해 들어와서 거의 100권 가까이를 탐독하고 있습니다..

사서 읽기도 하고, 빌려서 읽기도 하는데... 예전에는 독후감도 썼지만...

뭐 요즘은 그럴 여유도 필요성도 없는 상황인지라..



주말에 책방에서 빌렸는데.. 정말 별 기대없이 빌렸는데..

제노사이드.. 제목만 들으면 일본소설 같지 않은데..

게다가 맨 처음 부분은 미국 대통령이 나오는 소설인데..



지은이가 다카노 가즈아키라는 일본인입니다..



추리소설로 분류되어 있기도 하던데.. 이 책은 그냥 SF, 사이언스 픽션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소설을 읽다보면.. 상대 출신인 저로서는 이해가 안되는...

각종 화학식이며 그런 내용이 꽤 많이 나옵니다;; 뭐 대충 스킵스킵하죠..

아마 지은이는 친한파인 모양인지, 주인공을 돕는 조력자로 한국인 유학생이 나옵니다..

그리고 소설 내용 중에도 좀 더 객관적인 모습으로 한국인과 중국인을 바라보는 것이 나오더군요.. 뭐 그건 그거고..



소설 자체로는.. 올해 읽었던 소설 베스트 3에 들 정도로 굉장히 재미도 있습니다..

초인류라는 황당한 설정이.. 꽤나 짜임새있게 흘러갔고..

그 중에.. 한 부분이 저에게 상당히 와닿더군요..



현재 호모 사피엔스보다 네안데르탈 인이 뇌의 용적도 크고 몸집도 더 좋았는데..

어떻게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를 지배할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에..

필자는.. 그 결과로 (아마도 서포트 전문가의 의견일수도 있겠지만) 호모 사피엔스가 가진 "잔인성"과 "폭력성"을 이유로 내놓았습니다..



즉, 인류의 DNA 안에는 "잔인성"과 "폭력성"이 내재되어 있기에...

끊임없이 싸우고, 또 싸우는.. 그런 역사가 만들어졌다는 것이죠...

그 예로 든 아프리카 내전의 이야기는... 참... 날 것 그대로 읽기 힘들 정도였죠..



그럼 호모 사피엔스 이후의 초인류는.. 과연 어떤 존재인가??

이게 이 소설의 모티브였는데...

필자는 "모든 복잡한 상황을 단숨에 이해할 수 있는 능력"과 "4차원의 이해"를 뽑았습니다..

소설 내용 중에는 초인류가 대화하는 것을 들으면 호모 사피엔스인 우리들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적어놓았습니다..

3차원에 사는 우리가 4차원을 이해하지 못하듯이 말이죠..





암튼... 500페이지가 넘는 책이라 어제랑 그제 밤 12시 넘게까지 재밌게 책을 다 읽고...

오늘 출근을 하는데.. 노벨 생리의학상으로 일본인인 야마나카 신야가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소설에도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연구 그 자체가 가지는 순수한 즐거움 때문에 연구를 한다고..

그런 문화 자체가 장인을 만드는 기반이 되겠지요..



야마나카 신야라고 하면 아시는 분들은 대부분 황우석을 떠올리게 될 것입니다..

줄기세포를 가지고 한국인의 섬세한 손으로 수정란에서 추출한다는..

윤리성의 문제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그런 방법을...

이 야마나카 신야 교수는... 한방에 없애버렸죠...



이미 자란 체세포를... 역분열해서 줄기세포로 바꾸어버리는 데 성공한 분이 야마나카 신야 교수입니다..

네.. 뭐 이 정도면.. 6년 밖에 되지 않은 성과로 노벨상을 받을만 하죠...

사실 30년이고 40년 지나서 공로가 인정되어 노벨상을 받는 분들이 꽤 많죠..

오죽하면 노벨상 받으려면 무조건 장수하고 볼 일이다.. 라고 하죠..



다만...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만들어서 다른 세포로 만드는 것을 현재 인간에게는 사용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바뀌게 하는 인자가 암을 일으키는 요소라고 해서...

그래서 우리나라의 울산과기대 교수이기도 한 김정범교수가 그 해법을 찾고 있기도 하죠..

자세한 것은 요기를 참조하시고..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1385289





소설을 읽으면서...

호모 사피엔스의 "잔인성"과 "폭력성"..

우리나라 사람들도 피해갈 수는 없겠지요?? 대표적이지는 않겠지만서도..

대한민국 근대사를 보면.. 잔인성과 폭력성을 대표하는 후보민족으로 꼽힐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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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희 2012-10-10 14:15:04
답글

호모사피엔스의 잔인성과 폭력성은 인정하는데... 네안데르탈인과 겹치는 시기가 있어 멸종시킨 건 아니겠지요? <br />
<br />
갑자기 궁금해짐.

박기석 2012-10-10 14:16:40
답글

태희님.. 소설에서는 그렇다고 하더군요.. <br />
위 본문에는 쓰지 않았지만 초인류가 호모 사피엔스와 차별되는 부분 중 하나가...<br />
우월한 "윤리성"도 있었습니다..

박태희 2012-10-10 14:25:40
답글

건담에서 나오는 뉴타입. 사이코뮤. 이노배이드... 뭐 이런거랑 겹치네요.

박기석 2012-10-10 14:46:59
답글

아.. 그러고보니... 그 이야기도 나옵니다...<br />
소설에서 한국인 조력자를 통해 한국인만의 정(情)에 대하여 이야기하는 부분도 나옵니다..<br />
이래저래 읽을만한 책이죠...

용정훈 2012-10-10 14:47:41
답글

호모 사피엔시스와 호모 사피엔스 네안데르탈렌시스 간의 관계는 너무 재미있는 내용도 많고 양도 방대합니다. <br />
<br />
일단 현재의 정설은 호모 사피엔스가 지능과 대사율 등, 모든 면에서 네안데르탈렌시스보다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급속하게 교체되었다는 설이 지배적입니다. 일단 현생인류는 해부학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때, 시간당 열량 소모율이 네안데르탈렌시스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자세한 수치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네안데르탈렌시스는 하

용정훈 2012-10-10 15:11:44
답글

혹시 레이 커즈와일이라는 저술가를 아시는지 모르겠네요.ㅋㅋ[특이점이온다]라는 책 한 번 읽어보세요. 본문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에 중언부언이 많기는 하지만, 말도 안되보이는 미래 이야기(인간의 영생, 인공지능으로의 전환, 우주 전체를 하나의 통제가능한 지능계로 만들어버릴 가능성)에 대해 진지하게, 꽤 방대한 자료로 입증하려고 노력한 책이니까요. 우리나라 추천사를 무려 진대제가 썼습니다. 물론 재미로만 읽으셔야 합니다. 호주의 저명한 물리학자인

박기석 2012-10-10 15:30:56
답글

ㅎㅎ 정훈님 감사합니다...<br />
그러고보니...<br />
제노사이드에 나온 한국인 조력자 이름도.. 이정훈이군요... ^^;;;

권윤길 2012-10-10 15:42:12
답글

제노사이드 참 끌리는 책인데 저자가 일본인이라 혹여 또 허무주의로 매듭지어질까 싶어 피했는뎅... 말씀 듣고 보니 주문 넣어야겠네요. ㅋㅋㅋㅋ<br />
그리고 현생 인류의 이성이 조금만 덜 발달했어도 북미와 남미 원주민은 씨알도 남기지 않고 멸종했을테니.. 왕년에도 호모가 네안을 멸종 시켰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마찬가지로 아메리카에 혼혈을 보면 호모의 수컷은 역시 네안의 암컷을 가만두지 않았을 것 같고, 크던 적던 교배가 이루어졌을 것

박태희 2012-10-10 16:29:00
답글

에너지 효율로만 보면 엄청난 발전을 한거네요...

용정훈 2012-10-10 17:15:32
답글

아마 정훈이란 이름보더 더 흔한 남자 이름이 있을까요?ㅋㅋ<br />
<br />
네안데르탈인 자체가 빙하기에 적응한 종이라 기초대사량이 높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근육질에 힘도 엄청 쌨고요. 인간의 기초대사량 저하는 어찌보면 육체적 능력을 많이 희생하고 얻은 적응특질이죠.<br />
<br />
그리고 호모 사피엔스 수컷보다 네안데르탈렌시스 수컷이 훨신 마초 같았을 것입니다. 인류의 진화방향은 여성적, 유아적 특질을 극대화하는 쪽

김주섭 2012-10-10 17:49:47
답글

이정훈은 북일고 깡패감독인디;

이충환 2012-10-11 11:58:26
답글

요즘은 책읽을시간도 엄따. 제노사이드는 읽는다 읽는다 손가락만 빨고있은지 어언...<br />
서점다녀와야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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