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이었씀다.
어디를 갔다가 시간이 남아 근처를 돌아보자 하고 검색을 해보니
커다란-딥따 큰 저수지가 있다는 것이었씀다.
그리고 그 저수지는 여관에서 불과 5분 거리도 아닌 곳에 있었씀다.
차에서 내린 모퉁이에서 본 저수지는 그냥 수초가 우거져 있는 물골이었는데
가장자리를 따라 나 있는 길을 가다보니 역시나 말대로 딥따 큰 저수지였고
저수지라면 한두개쯤 있을 법한 매운탕집이나 식당도 없는
그냥 그대로의 맨 저수지였습니다.
집들도 저수지와 어떤 연관을 가지고 위치했다 싶은 집은 별로 보이지 않고
괜히 놀란 오리들만 엄청 날아 올랐다 물위 어디론가 흩어져 내려 앉고.
물가엔 간간이 페트병이며 스티로폴들이 보이긴 했지만 깨끗하다 할 정도였고
인위적으로 손을 본 곳은 제방뿐 다른 곳은 생긴 그대로 였씀다.
물가의 길은 좀 가다 끝나고 물가로 내려온 산 기슭 숲길을 들어가는데
참나무와 소나무가 키작은 가시덤플들이 깔린 흔한 숲이었씀다.
마을 근처인데도 큰 나무가 꽤 있는거 보니 사람들이 손을 대지 않았고 또
큰 바람들도 비켜까는 자리인가 싶었씀다.
낮은 야산에다 바로 인가 근처인데도 숲엔 이렇다 할 길의 흔적이 없다 하고 경사지를 내려가는데 바로 10 미터 앞에서 팡팡한 엉덩이의 누런 짐승 한마리가 파바박 하고 경사면을 뛰어 오르는 것이었씀다.
앗 저것은 노루!1
하는 찰라 뒤따라 또 한마리의 노루가 파바박!1
아니 저것들이 대낮에 뭔 요상한 짓을 하다가 들켰길래
저렇게 급하게 뒤어 가나 싶더군요.
이상
뜻하지 않은 곳에서 노루 본 이야기 였씀다.
정확한 장소는 노루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밝히지 않겠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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