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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 본 이야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0-08 14:22:35
추천수 1
조회수   788

제목

노루 본 이야기

글쓴이

박헌규 [가입일자 : ]
내용
며칠전 이었씀다.

어디를 갔다가 시간이 남아 근처를 돌아보자 하고 검색을 해보니

커다란-딥따 큰 저수지가 있다는 것이었씀다.

그리고 그 저수지는 여관에서 불과 5분 거리도 아닌 곳에 있었씀다.



차에서 내린 모퉁이에서 본 저수지는 그냥 수초가 우거져 있는 물골이었는데

가장자리를 따라 나 있는 길을 가다보니 역시나 말대로 딥따 큰 저수지였고

저수지라면 한두개쯤 있을 법한 매운탕집이나 식당도 없는

그냥 그대로의 맨 저수지였습니다.

집들도 저수지와 어떤 연관을 가지고 위치했다 싶은 집은 별로 보이지 않고

괜히 놀란 오리들만 엄청 날아 올랐다 물위 어디론가 흩어져 내려 앉고.



물가엔 간간이 페트병이며 스티로폴들이 보이긴 했지만 깨끗하다 할 정도였고

인위적으로 손을 본 곳은 제방뿐 다른 곳은 생긴 그대로 였씀다.



물가의 길은 좀 가다 끝나고 물가로 내려온 산 기슭 숲길을 들어가는데

참나무와 소나무가 키작은 가시덤플들이 깔린 흔한 숲이었씀다.

마을 근처인데도 큰 나무가 꽤 있는거 보니 사람들이 손을 대지 않았고 또

큰 바람들도 비켜까는 자리인가 싶었씀다.



낮은 야산에다 바로 인가 근처인데도 숲엔 이렇다 할 길의 흔적이 없다 하고 경사지를 내려가는데 바로 10 미터 앞에서 팡팡한 엉덩이의 누런 짐승 한마리가 파바박 하고 경사면을 뛰어 오르는 것이었씀다.

앗 저것은 노루!1

하는 찰라 뒤따라 또 한마리의 노루가 파바박!1



아니 저것들이 대낮에 뭔 요상한 짓을 하다가 들켰길래

저렇게 급하게 뒤어 가나 싶더군요.



이상

뜻하지 않은 곳에서 노루 본 이야기 였씀다.

정확한 장소는 노루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밝히지 않겠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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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훈 2012-10-08 14:32:42
답글

선녀들이 나신으로 목욕하고 있지 않던가요?<br />
<br />
아님, 금도끼 은도끼...^^

p705@kornet.net 2012-10-08 14:40:32
답글

L아쉽게도 선녀들의 근무시간대인 대낮이라 ㅠㅠ<br />
담에는 밤에도 한번 가보겠씀다.

황준승 2012-10-08 15:57:58
답글

고라니는 농촌에 가면 산복도로에 흔히 보이는데, 노루는 한번도 못봤습니다<br />
실제로 보면 예쁜가요?

p705@kornet.net 2012-10-08 17:21:22
답글

L제가 본 고라니에 비해서는<br />
일단 크기가 좀더 크고 잠깐 본 인상으로는 빵빵한 엉덩이가 눈에 제일 먼저 띄더군요.<br />
그리고 고라니보다 털빛이 밝고 깨끗하다 할까요?(고라니의 털이 좀 칙칙하고 거친 느낌이잖아요)<br />
엉겹결에 본것이라 첫눈에 매혹적인 모습이다 아니다 느낄 겨를 이 없었습니다.

zerorite-1@yahoo.co.kr 2012-10-08 18:05:26
답글

야생 노루... 야생 고라니라도 한번 봤으면 좋겠습니다.<br />
지금까지 야생 멧돼지, 고라니를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br />
제 상사는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고라니와 부딛혀 범퍼와 그릴이 부서졌다고도 하는데...

권윤길 2012-10-08 19:37:29
답글

노루 직접 보니까 엄청 크더라고요. 연인산에서 말인줄 알고 따라갔는데 노루더라고요.<br />
앞에 사람들 오니까 제게 돌아서서 달려올 때는 정말.<br />
ㅎㄷㄷㄷㄷㄷㄷ

이원철 2012-10-08 20:01:54
답글

포천에 살 때 야생 고라니인지 노루인지는 모르지만 종종 봤습니다. <br />
가끔 왕방산 올라가는 길에 갑자기 튀어나와서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최재선 2012-10-09 12:56:19
답글

등산다니다보면 가끔씩 식겁하는 경우가 있죠.<br />
일행이 지나가는데 가만히 있다가 내앞에서 도저히 못참겠는지<br />
후다닥 튀어나가는놈부터(뭔지 잘 보지도 못하고 뒤에있던 일행이 확인해줌)<br />
가족산책하는 멧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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