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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후보에 대한 저의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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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6 13:39: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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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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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후보에 대한 저의 바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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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완 [가입일자 : 2003-08-1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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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안철수후보를 비난하거나 모략하기 위함이 아니고, 또 불필요한
논쟁을 유발 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니므로 혹 의견을 다시더라도 담담함과
차분한 생각의 교환의 틀을 유지해 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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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북 상주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의 모대학에 합격은 했지만 고2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집안이 빚더미에 올라가있던 터라 진학하지는 못했죠.
마침 큰 누님이 제과점을 경영했던지라 어쩌다 이쪽 일로 접어들어 지금에까지
이어지고 있네요.
80년 초 저는 용산터미널 앞에 위치한 대한제과라는 개인빵집에서 근무하고 있
었습니다. 5월 봄 어느날. 가게 앞 육교 위에서 수 백장의 '살인마 전두환을 타도
하자'는 유인물이(광주 학살 내용이 담긴) 뿌려지면서 한강을 건너 서울역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간선도로가 중앙대생들에 의해 점거되었습니다.이 날에 가졌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자기들 생각을 이 중요한 도로를 막으면서까지
주장하는게 과연 옳은 일인가? 아니 대통령 전두환이 정말 이런 학살을
저지르고 정권을 잡았단 말인가? 요 두 가지였네요. 차츰 두번째 의문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면서 마침내 합정동 어느 골목안에서 '민주언론운동협의회'라는 사무실을
찾아내 무시로 드나들었고, 시청과 명동과 대학가의 시위에 빠짐없이 나가 머리수라도
불려 주었고, 한겨레신문의 소액창간주주가 되고, 서울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민통련)
이란 단체의 시민학교에서 문익환 목사님으로 시작된 강의를 듣고(여기서 지금의
집사람도 만났죠^^*) 이후 80년을 관통하는 이른바 '민주화투쟁'의 한 시민으로
6월 항쟁에, 그리고 6.29이후에는 양김 단일화 촉구 단식에까지 동참했습니다.
노태우와 김영삼으로 이어지는 군부독재연장 기간에도, dj의 저 보라매공원
유세에도 2002년의 노사모에도 촛불의 광장에서도 저는 왠만한 현대사의 상징적
자리에는 한번도 그 주위를 벗어나 본적이 없습니다.
개인사를 주저리 주저리 늘어 놓은것이 자랑꺼리가 될거라 생각해서가 아닙니다.
또 크게 자랑할만한 행동을 한것도 없구요. 저는 다만 격동의 현대사 안에서
한 평범한 시민조차도 어떻게 그 시대의 고민에 접해지고 답해지는가를 저 개인사
를 통해 실증해 보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저의 기억이 그 시대를 같이 넘어온 이
게시판의 회원님들과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살아 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동질의 기억이기에...
우리가 겪지 못한 저 너머의 시대에는 수많은 선각자들이 일본 식민지배를
넘어서고자 수 만리 중국의 오지까지 넘어가 풍찬노숙의 세월을 보내며 이 땅의
광복을 위해 아버지와 지아비의 자리까지 버렸습니다. 한국동란의 시기에는
또 수많은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사람들이 피로 강산을 물들였습니다. 그리고
4,19의 의로운 피와 서슬퍼런 유신독재, 전두환 군사정부 아래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끌려가 고문 당하고 어느 동굴에 주검으로 유기되었던가요.
그리고 이 미친 이명박정부의 패악질 아래서는요???
저러한 시대에 자신의 안위와 가족의 생존조차 팽개치고 저항하고 변절치 않는
삶을 살아온 개인과 세력이 마땅히 그 이후의 시대에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구선생과, 조봉암과, 장준하와, 김대중과, 김근태와, 노무현과...
비록 찌그러기 들이 많이 섞여 있지만 지금의 민주당과...
사사건건 싸움만 하는 정치인들이라고 합니다.
입만 열면 이 놈도 똑같고 저 놈도 똑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신헌법을 상정하려는 측과 막는 측, 얼토당토 않은 탄핵을 시키려는
폭력과 막는 폭력, 조중동 방송을 만들어 내는 폭력과 막는 폭력, fta를 강행하는
폭력과 막는 폭력이 어찌 같은 폭력일수가 있다는 말입니까?
이 기막힌 '너네는 다 똑같다'는 주류언론과 기득권세력이 주입하는 프레임속에서
어느날 무당과 새로운 정치라는 이름으로 지금의 대선구도가 만들어 졌다는게
저의 생각(편협한^^*)입니다.
저는 묻습니다. 한국의 최고 지도자가 되겠다면 유신때 '뭐'했냐, 그때
어렸다면 80년에 '뭐'했냐, 이명박 4대강 파해칠때 '뭐'했냐?
이때 '뭐'하셨다면 나와야 합니다. 이 때 그쪽 일 신경 안쓰고 좋은 기업 만들고
나눔으로 사회에 공헌 하셨다면 그쪽으로 힘쓰주셨어면 싶습니다.
이제 기업 하면서 쌓은 지식을 사회를 위해 내놓겠다 하시면 그동안 어려울때
'뭐'하셨던 분들과 버금가는 '뭔'가를 보여주는 경력을 쌓고 최고지도자의
자리를 넘봤으면 싶습니다. 대통령은 그 시대의 요구에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답해온 사람들이 가야하는 자리입니다.
정치는 국민(시대)의 이로움과 더불어 국민(시대)의 의로움에 대해서도 답해줘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명박이가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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