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하는 사람도 있지만, 말도 못하는 사람도 있더군요.
김종인 위원장의 불화 건입니다.
상황이 예까지 이른 데는 박 후보의 책임이 크다. 그동안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지지 입장만 언급했을 뿐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밝힌 적이 없다. 김 위원장과 이 원내대표가 경제민주화를 놓고 설전을 벌일 때에도 그는 "두 분의 경제민주화에 차이가 없다"는 말만 되뇌었다.
박 후보는 이날도 원칙론만을 반복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한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김 위원장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안 정하면 일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경제민주화는 확실히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 한마디였다.
대선기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대선 후보의 공약도 중요하지만 대선 전에 최소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2~3개 정도는 통과시켜야 국민으로부터 당이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려면 당내 논의가 되어야 하며, 또한 박 후보가 경제민주화의 세부 내용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먼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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