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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설대 못간 사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0-05 18:22:50
추천수 1
조회수   1,576

제목

제가 설대 못간 사연

글쓴이

이태봉 [가입일자 : 2004-10-30]
내용
이런 이야기 다들 좋아하시고

시절이 좋을 때는 줄줄이 시리즈로 올리고 했었는데,

시절이 하수상하니 맛난 글 한 점도 올릴 여유가 없군요.



ㅇㅇ리 출신 촌놈이 ㅇㅇ시 고등학교에 유학을 하면서, 자취를 했더랬습니다.

말이 자취지 저는 하숙이었지요. 누나한테 형님과 함께 하숙 ^^



새학기 시작전에 바리바리 짐싸서 리어커 끌고 이사하다가

도로에서 급히 건너다 냄비라도 떨어질라치면



온 도시를 다 깜짝 놀라게 하던 그노무 냄비 소리

두껑은 또 어찌 그리도 잘 굴라가던지...

지나가던 여고생 발밑에라도 가 앉을라치면 얼마나 쪽팔리던지...



자취생 경험이 있는 분은 다들 아시겠지만, 주말에는 집에 들어가는 날입니다.

주말에 열심히 일 거들고 일주일치 찬거리와 용돈을 타와야 하거든요.



토요일 오후면 어김없이,

시외버스 주차장에서 중학교 동기들이 일주일만에 반가운 상봉을 하곤 했었지요.

좋아하던 동기생이라도 있을라치면 시간맞춰 주차장에서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

마주치면 얼른 얼굴 돌리고 모른체 용기도 못내던 그 순진둥이들.



고3이 되면서 또 이사를 하고.

이사한 집이 가운데 부엌겸 통로가 있고 방이 서로 마주보는 구조였는데,

그 앞방이 문제였으니...



늘씬한 여대생이 허구헌날 핫팬츠 차림에 허연 허벅지를 드러내고 다니니

이건 뭐 헤롱~헤롱~ 몽롱~몽롱~ @_@



거기다 걸핏하면 애인을 불러 방안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보니 모대학교 테니스선수였는데 애인도 테니스선수

테니스코트에서나 입는 그 유니폼을 집에서 입고 설쳐댔던 것이니

그 때는 그 유니폼 안에 붙은 그 허연것이 빤쓰인줄 알았다는 ㅠㅠ



근 1년 가까이 마주보는 방에서 살았는데도

얼굴을 똑바로 본 적이 없어 얼굴은 기억도 없고...

늘씬한 다리 튼실하고 허연 허벅지만 기억에 있다는(요즘 말로 말벅지) ㅠ,.ㅠ



나눈 대화(?)라곤,



"저기, 불 좀 빌려줄래"

"예..."



담배불 아닙니다. 연탄불..

(우씌 근데 왜 처음부터 나한테 반말을...)







피에쑤.

오랫만에 쓰려니 잘 되지도 않고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해서 급마무리함다.



피에쑤2.

역시 시절에 어울리지 않아 그런지 반응도 시원찮아서 제목 급변경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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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명철 2012-10-05 18:53:27
답글

집에 가지 않은 사람은 누구였나요? 여대생? 아니면 고등생? <br />
급마무리 때문에 머리 나쁜 저는 고생합니다.

주명철 2012-10-05 18:54:10
답글

갑자기 설대로 바뀌었네요. 이제 설대 못 간 사연을 이해합니다. 여대생의 남친 때문이죠?

조재호 2012-10-05 18:54:19
답글

음.. 좀 약한데요.. 약해...

주명철 2012-10-05 18:55:25
답글

제목을 바꿀 때마다 메모를 달겠으니, 마음대로 하세요.

이태봉 2012-10-05 18:58:11
답글

주말에 혼자 있으면.... <br />
혹시 저 누나가 나를... 왜 괜한 기대감 설레임 이런거 있잖아요... 잘 아시면서... ^^<br />

주명철 2012-10-05 19:01:14
답글

제목을 바꾸실까봐 다른 데 신경쓰지 못 했습니다만, <br />
그 누나가 그렇게 해주지 않아서 설대를 못 가셨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권윤길 2012-10-05 19:03:17
답글

저는 이화여대 합격하고, 신체검사에서 떨어져서... <br />
이대 나온 남자될 수 있었는뎅. ㅠㅠ

이태봉 2012-10-05 19:06:07
답글

그 누나가 개인교습을 잘 해줬더라면... 설대쯤은 걍 수석입학했을 지도 모르지요.<br />

이태봉 2012-10-05 19:07:30
답글

융기르&#54973;아... 이대 나온 남자 많아요. 이쪽으로 들어갔다 저쪽으로 나오면 된다는..

zapialla@empal.com 2012-10-05 19:53:15
답글

재밌구먼유~ 디테일이 좀 부족하지만~ㅋ<br />
자게엔 추천하긔가 &#51022;어 아쉽~

고용일 2012-10-05 20:11:55
답글

갈수 있었는데 그냥 안갔습니다 <br />
<br />
교통이 불편하더군요.지하철역에서도 너무 멀고 해서요

이종호 2012-10-05 20:19:33
답글

난 울 집에서 너무 멀기 땜시롱 안갔습니다....ㅡ,.ㅜ^

최만수 2012-10-05 20:22:12
답글

피에쑤1, 2 보니 여기 어느 분 닮아가는거 같습니다. 이럼 안되는데,

protectwater@hanmail.net 2012-10-05 21:07:48
답글

고등학교때 친구들하고 여자들이 오줌누면 뒷처리는 어떻게 하냐는 명제로 싸운게 생각납니다.<br />
<br />
당시에는 신형변기가 없을때 입니다... 따라서 쪼그리고 앉아서 소변본뒤에 문제인데...<br />
<br />
한넘은 쪼그리고 앉아 소변본뒤 한쪽발을 들었다 탁탁쳐서 소변을 처리한다고 했고.<br />
<br />
다른넘은 자기엄마가 동생한테 교육하는거 봤는데 휴지로 딱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더 안믿었습니다<br />

김정우 2012-10-05 21:08:00
답글

<br />
이름이 맘에 안 들어서...<br />
<br />
일상 보이던 태봉님 필력이 아니어요. 2탄은 쎈걸루다가요.

protectwater@hanmail.net 2012-10-05 21:08:25
답글

참 위글을 쓴이유는 저도 그때는순진했구나 하는 생각이....

aacsk@yahoo.co.kr 2012-10-05 21:54:36
답글

그땐 다 그랬시유~

고용일 2012-10-05 23:46:54
답글

그리고 또 하나의 이유<br />
<br />
서울대는 사진학과가 없었어요..있으면 갔을수도^^

장정훈 2012-10-06 01:41:28
답글

문디자슥 봤냐..... 이분이 이런 글도 올리시는 분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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