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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와 함께 서울시내 나들이를 했습니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10-03 21:05:34
추천수 3
조회수   1,330

제목

큰 아이와 함께 서울시내 나들이를 했습니다.

글쓴이

박태희 [가입일자 : 2001-08-05]
내용
아내가 작은 아이와 어디 갈 곳이 있어 집에 버려진 큰 아이와 제가 아침 일찍 나섰습니다.

먼저 창덕궁 자율탐방과 후원특별관람을 했습니다. 매점에서 배병우씨가 사진을 찍은 새로 나온 창덕궁 사진첩이 나와서 샀습니다. 사진도 좋고 내용도 쉽게 잘 써서 아주 좋네요. 연세 있으신 분들을 고려해서인지, 일부 주요 페이지들은 폰트 크기를 키웠습니다. 전에 샀던 비원책까지 두권을 가지고 다녔네요.



창덕궁은 예전 해설사와 함께만 다닐 때보다 마음 먹고 보면 훨씬 자세히 볼 수가 있습니다. 새로 복원한 구역까지 말이죠... 다른 4개 고궁보다 근무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전각에 대해 물어보면 답도 잘 해주십니다.



후원 특별관람은 역시 언제나 좋군요. 90분에 3.1km 코스입니다. 이번에는 낙선재를 다시 볼 요량을 입구로 다시 나와서 더욱 호젓하게 마무리를 했습니다.



나와서 인사동 입구에 鳥金이라는 오래된 일본식 솥밥집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아주 담백합니다. 만오천원씩....



삼청동에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요.... 토,일요일 자동차 진입금지이나 오늘은 공휴일이라 괜찮다는 택시기사와 언쟁을 했어요. "당신 참 똑똑하다..."로 그냥 마무리 했어요. ㅋ

사간동, 삼청동에서 항상 둘러보는 메이져 갤러리 몇군데를 둘러보고 한옥집을 개조한 카페에서 아이와 차 한잔 했습니다. 그 사이에 배가 고프다는 성장기 중학생과 중국 볶음국수, 만두를 한접시 먹었어요.



역시나 인사동은 인산인해입니다. 겨우 헤치고 나오다 2000년 초반에 나왔다가 단종된 건담을 박스채 팔아서 아들네미가 특템했습니다. 천원 에누리....



종로에 새로 생긴 알라딘 중고서점에 들렀는데, 사람은 많지만 특별히 살만한 것이 없네요. 중고서점의 장점은 화보나 도록인데... 전혀 없었어요. 국내 소설은 꽤 괜찮을 것 같아요. 아내가 읽고 있는 책들도 있더라구요. 분류나 분위기는 아직 book off가 훨씬 좋네요. 음반쪽은 shit입니다.



털레털레 탑골공원, 낙원상가를 지나 5호선 타고 집에 들어왔습니다. 오전 9시에 나가서 오후 5시에 돌아왔네요. 아들과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즐겁게 놀다 왔습니다. 뿌듯한 하루입니다.



아들 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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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훈 2012-10-03 21:10:03
답글

저도 얼마 전에 북촌에 들렀는데 그 동네, 참 아름답지요. ^^ 인사동에 제가 좋아하는 만두집이 있는데, 북촌만두라고..만두랑 볶음국수는 어디서 드셨어요?

박태희 2012-10-03 21:14:16
답글

천진포자 면관에서 먹었습니다. 예전 북촌칼국수(황생가)에도 식구들과 가끔 갑니다. <br />
삼청동은 회사에서도 가까와서 가끔씩 가는데... 주차할 곳도 없는데 왜들 그리 차를 가지고 오시는지 모르겠어요. 풍문여고에서 정독도서관길에 주차했던 차들에 줄줄이 주차딱지가 붙었습니다.

주재은 2012-10-03 21:14:25
답글

鳥金 가셨군요<br />
처음 생겼을 때에는 참새구이도 팔았었는데 요즘은 메추리 꼬치밖에는 없더군요<br />
추운 겨울에 손 호호 불며 들어가서 참새구이에 정종대포 한잔 하고 돌솥밥 먹으면 좋았는데...<br />
개점 직후에는 문인들이 많이 오더니 요즘은 거의 보이지를 않더군요.<br />
개점때보다 두 배 이상 오른 돌솥밥...쩝<br />
부자간에 좋은 시간이셨겠습니다^^

김현민 2012-10-03 21:17:05
답글

전 어제 아이들 4명 데리고 경복궁에 임금님 살던 집 보여준다고 꼬셔서 갔는데..<br />
매주 화요일 문을 닫는 날이네요,,ㅠㅠ

고용일 2012-10-03 21:19:53
답글

아빠와 함께한 하루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거 같네요<br />
<br />
저도 한때 겔러리<br />
인사동은 가본지 6,7년?? 삼청동 겔러리 안가본지는 10년도 더된거 같네요<br />
막연히 경복궁 길건너쪽을 안국동이라고 생각했었는데..학생때 자주 갔었고요<br />
<br />
요근래 인터넷에 삼청동 골목이런거 나오면서...'아 거기가 삼청동이었구나' 알았지요

박태희 2012-10-03 21:29:06
답글

재은님, 그러게요. 그래도 아직 다다미에 오랜된 집 느낌이 팍팍 느껴집니다. 낮이라 꼬치는 안 먹었어요. <br />
현민님, 화요일에는 경복궁 빼고는 다른 고궁은 다 여는데요.... T.T<br />
용일님, 현대/국제/학고재/아라리오 같은 메이져들은 돈도 안받고 좋은 전시회 많이 합니다. 그대신 contemporary라서 이해가 힘들어서..... 큐레이터한테 물어보면 되요.

강상범 2012-10-03 21:35:10
답글

鳥金... 조금 아쉽죠. 인사동, 삼청동 예전 90년대 초반까지는 참 좋았었는데 이제는 너무 알려져서 그때의 기분을 느낄 수 없더군요. 나이가 먹어가는 증푠지.... ^^''

고용일 2012-10-03 21:40:22
답글

옛날에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br />
<br />
개인전 같은건.. 꽤 젊은 상당한 미모의 누나가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그랬던적도 있었는데.. <br />
(워낙에 보는 사람이 없으니 당연하겠지요.)

이수영 2012-10-03 21:40:24
답글

조금, 20여년전에 종종 가던집인데요 아직도 하나봅니다 ㅎ

박태희 2012-10-03 21:46:50
답글

상범님, 수영님.... 건물주인가 봐요. 1,2층에서 계속 영업. 3층은 조금커피 라고 커피집도 열었나봐요. <br />
관광버스가 인사동 양쪽을 막고 있더라는....<br />
용일님, 아직도 큐레이터들이 잘 해줍니다. 아까 맘에 드는 작품이 있었는데, 작가가 유학갔다가 한국에서 첫 개인전이라고 하더군요. 김진욱 작가였어요.

김정우 2012-10-03 22:19:36
답글

<br />
작년에 와이프와 애들 데리고 북촌, 경복궁 위주로 돌았는데요.<br />
<br />
그 날 저녁 가장 인상 깊었던 방문지, 장소 물어 보니 '정독도서실' 올라 가는 길에 있던 작은 떡볶이집.<br />
먹는 문화 좋아요.

안진엽 2012-10-03 22:31:57
답글

저도 고딩때 정독 도서관 다닐때의 삼청동이 그립습니다.. 지금은 정말..;;;

권혁훈 2012-10-03 23:39:46
답글

저도 주말엔 아들이랑 인사동 한번 가봐야겠네요...^^

박태희 2012-10-03 23:56:12
답글

주말에 사람 너무 많아서 키 작은 아이들은 힘듭니다. 주중 저녁에 가보세요. <br />
창덕궁 달빛기행은 10월 행사가 모두 매진이군요.

장재영 2012-10-04 00:09:25
답글

설구경은 번화역 주변 어슬렁거리며 여신님들 감상하는게 &#52573;오!

강인권 2012-10-04 00:45:48
답글

저도 고딩때 정독도서관 공부하러가 아니고 여자 꼬시러 많이 다녔습니다<br />
<br />
아내가 좋아해서 가끔 인사동하고 삼청동 북촌 가는데 제 단골집이 많이 나오는군요<br />
음식도 음식 이지만 분위기 하고 아내와 함께해서 더욱 좋은것 같습니다<br />
이제 판교에서 수지로 이사가면 더욱 가기 힘들텐데요...10월엔 아이들도 함께 데이트 한번 가야겟어요~

windouz@korea.com 2012-10-04 00:57:36
답글

제가 추석 당일날 창덕궁에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 ^^;;;;<br />
미친짓이었습니다. 백미터 움직이는데 한시간 넘게 걸렸어요<br />
<br />

박태희 2012-10-04 08:54:16
답글

흐미.... 용섭님. 추석은 고궁은 입장료 무료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갈데도 없어요. 식당도 다 닫고....

windouz@korea.com 2012-10-04 09:35:47
답글

어쨌든 차를 세우고 창덕궁 창경궁 구경은 잘 했는데<br />
후원은 모두 마감이라. 쩝... 보질 못했습니다.

안영훈 2012-10-04 10:01:27
답글

글만 읽어도 동선이 그려지네요...^^

권균 2012-10-04 11:09:36
답글

상상만 해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보기 좋은 부자간의 나들이, 부럽습니다.<br />
<br />

유재석 2012-10-04 11:18:24
답글

2년전인가.. 인사동엘 애들 델꼬 가본적 있었는데, 의외로 애들도 좋아하더군요.. <br />
태희언냐~ 좋은 기행기였슴다.. ㅎ

김영선 2012-10-04 11:24:42
답글

애덜이 커서.. <br />
그럴 시간도 다 지났고 ㅠ,ㅠ <br />
<br />
타국살이로..<br />
그럴 공간적 거리도 아니고 ㅠ,ㅠ <br />
<br />
어디 깜뽕(시골)에 가서 <br />
말레이 전통가옥이나 봐야겠어요 ㅠ,ㅠ

박태희 2012-10-04 11:33:27
답글

영훈님, 권균님, 재석님,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애들이 놀아줄때까지 같이 다니려구요....<br />
영선님, 말레이에 리조트 하나 지어보세요. <br />
<br />
어제 경제교육도 했습니다. 둘이 지하철 타고 별로 대단한 것 하지도 않았는데, 10만원 딱 썼거든요. 책 한권, 피규어 14천원... 즐거운 인생을 누리리면... 최소한의 경비가 드는데....<br />
<br />
니 자식에게도 해주고 너도 즐기려면 열심히, 효율

유재석 2012-10-04 11:37:00
답글

자.. 이젠 아이들과 캠핑으로.. ㅎ

조영하 2012-10-04 11:45:41
답글

장남과 오붓한 데이트. 잼있으셨겠습니다. <br />
성호군은 놀아드리느라 힘들었겠지만요.ㅎ

박태희 2012-10-04 11:52:47
답글

우리는 손 잡고 다니는 부자사이라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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