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호러를 내세운 점쟁이들 개봉 첫 상영시간에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코믹하지도 않고 호러스럽지도 않은 어수선한 영화로 비추합니다. 아침에 경향신문 영화평을 보고 갈등하다가 대안이었던 테이큰2도 악평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선택했는데... 영화평대로 기괴한 유머이고 그나마도 똑똑 끊어집니다.
김수로 광팬, 허무개그를 즐기시는 분은 무난하겠지만 스트레스 날리는 코미디물을 원하시는 분, 가족/동료 모임하시는 분에게는 비추입니다.
기사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더군요.
기존 작품을 통해 이미 소름 돋게 하는 공포와 상황을 깨는 반전 코미디를 선보였던 신정원 감독은 <점쟁이들>에 주역으로 6명의 배우를 선택했다. 김수로 이하 강예원·이제훈·곽도원·김윤혜·양경모가 그들이었다. 캐릭터별로 코믹과 액션, 호러가 나뉘기 쉬운 이야기 구조였지만 신 감독은 모든 캐릭터에 골고루 저마다의 코믹함이 묻어나오도록 연출 방향을 잡았다.
신정원 감독은 "배우들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짧은 시간에 배우들의 본모습을 파악해서 그걸 끄집어내는 게 내 역할"이라면서 "각 캐릭터에는 실제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6명의 배우 중에 김수로와 강예원이 이리 저리 치고받고 나머지는 거의 병풍 수준입니다. 심지어 한동안 스크린 밖에 밀려나있기도 합니다. 혼자서 분전하는 김수로씨의 애드립도 이제 사양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지루한 추격신은 과감하게 들어내고 중간에 이제훈이 귀신보는 장면과 같은 몇 가지 강도높은 에피소드를 넣었으면 영화보는 재미가 훨씬 좋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를 보실 분은 '오싹한 연애'를 보시기 바랍니다. 잘 만들어진 영화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에 비하면 오싹한 연애는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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