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문국현이 둘 다 CEO출신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없으나, 안철수와 문국현의 질적이 차이를 가르는 것은 만들어진 사람과 스스로 나선 사람의 차이입니다.



과거 박찬종에서 부터 시작된 무소속 출마자들은 나름 의미를 가지는 도전을 하였으나 불발에 끝이난 이유는 국민들이 이들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면, 현재의 안철수 현상은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그 정체가 들어난 것이고 그때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그 정체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지만 안철수는 다수의 대중들에 의해 들려진 사람입니다. 과거 노무현의 노풍과 같이 각성된 대중이 대선 후보를 옹립하고 그 사람을 지키는 과정이 노풍이었다면 이번 안철수의 경우는 과거 노풍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노무현 정부의 실패와 대중들의 거부감 때문에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를 이끄는 계층과 이공계 계통의 사람들 it 종사자들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요즘 대선의 키워드는 안철수입니다.

안철수가 없는 대선은 흥행자체가 안될 정도로 안철수 검증이던 안철수 찬양이던 안철수의 이야기가 나와야합니다. 박근혜나 문재인은 언론의 대상일뿐 일반인의 입에 오르내리는 사람들은 아닙니다.



대중들은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지표를 가지고 싶어합니다. 박근혜가 새로운 시대를 대표할 것이라고, 혹은 문재인이 새로운 시대를 대표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그것이 사기 일지라도 이명박의 대선에서도 통하고 노무현의 대선에서도 통한 일관된 흐름입니다. 이런 흐름은 이미 미국 소고기 파동이 생겼을때 부터 시작된 것이고 그런 흐름이 대선을 앞두고 그 모습을 드러내며 안철수를 선택한 것입니다. 안철수는 아무것도 아니고 그저 선택된 사람이지만 이 사람이 아무 힘이 없이 정당을 만들려고 하면 사람들이 몰리고 돈이 몰리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 이지요.



박근혜가 선거에 낙관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흐름을 거스를수 있을 정도의 인물도 세력도 아니고 이미 박정희의 딸로 회귀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 아무리 포장하고 다듬어도 좌클릭을 하였다고 하여도 그럴듯한 선거의 공약들을 그 여자가 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지는 못합니다. 오직 가지고 있는 것은 반쪽짜리 신뢰이지요. 좌클릭을 하였어도 반드시 돌아온다는 우파들의 믿음이 오히려 더 믿음이 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