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갑자기 정신이 번쩍 듭니다.
이러다가 곧 낙엽이 다 떨어지고,
가을이 바로 끝나는 게 아닌가.
오는 줄도 몰랐는데,
한 줄기 서늘한 바람이,
산 너머 더 높고 푸르른 하늘이,
누군가 자꾸 그리워 지던 그 이유가,
바로 어느새 와 버린 가을 때문이었나 봅니다.
무심코 지내다 ,앙상한 나무가지를 보고,
갑자기 쌀쌀해진 찬바람에,
가을이 끝나 버린 걸 알게 된다는 것은,
정신없이 살다가,
문득 눈 앞에 죽음을 마주치는 것과
같은 것일 테지요.
인생 무상...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