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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기념재방송] 추억의 분홍색 팬티 사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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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7 09:07: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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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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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기념재방송] 추억의 분홍색 팬티 사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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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태 [가입일자 : 2004-10-2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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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출근길에 갑자기 한가지 사건이 떠올랐습니다. 큭큭큭... 맞아 그랬었어.
때는 바야흐로 대학교 앞에서 자취하던 시절!
빨래를 미루고 미루다가 빤스가 다 떨어지는 불상사가 생겨서 부랴부랴 공용세탁기로
갔습니다.세탁기가 작동중이길래 남은 시간을 보고 빨래를 다시 찾아가는 시간까지
과학적으로 계산한뒤 다시 찾아갔어요!
세탁기는 멈춰있는데 빨래를 안찾아갔더군요.. 흠~
뭐.. 그럴수도 있지 하고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대략 2시간정도 흘러가고 이제는 정말 찾아갔겠지 하고 휘파람을 불며
빨래통을 들고 내려갔는..데?
절 비웃기라도 하듯 빨래통속에 그대로 있는 빨래를 보고 저는 분노게이지가
맥스로 차 올랐습니다.
S===>.<===3 못참겠어!! 캭!!
콧김을 슝슝 뿜으며 빨래를 꺼내서 옆에 있던 빈바구니에 담았습니다.
검은색 트레이닝복.. 그래 트레이닝복 좋지.. 담고!
청바지.. 그래 청바지 좋지 그럼~ 담고!
양말.. 그래 양말도 빨아야지.. 담고!
팬티..... 그래 팬티는 분홍색이 좋..... 음!?
어휴~ 이 아가씨 빨래를 얼마나 미뤘으면 꺼내도꺼내도 바닥이 안보이더라고요.
저보다 더 독한거로 보였음 ;;
그런데 깊이 들어갈수록 속옷들이 막 쏟아져 나오는겁니다 하악 하악 ;;;
☞☜ 이걸어쩌지 다시 빨래통에 넣을수도 없고 ....
나름 배려해주는 마음에 속옷들은 바구니 안쪽 구석에 깊숙히 박아놓고 2층으로
올라갔습니다.제 맞은편 사는 아가씨가 대학신입생인데 이 빨래바구니를 들고
다니는걸 본적이 있었어요..
틀리면 어쩌나 싶었는데 노크를 해보니 누구세용? 하고 쏙~ 나오는데
아놔... 여자사람들이 한가득 모여서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더군요. 그러니 빨래는
머리속에서 지웠겠지 어휴~ 저는 고개를 옆으로 돌리며 수줍게 두팔을 뻗어서
저기... 이거요.... 하고 빨래통을 건냈습니다. 예전부터 생각한거지만
참 이쁜아가씨였어요!
아무말없이 건내받더군요..
이렇게 우리 사랑은 꽃을 피우...
ㅋㅋㅋ 그건 아닙니다. 호진이엄마(그때당시 여친님)가 두눈 시퍼렇게 뜨고 1층에
자취했었습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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