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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을 쌓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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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4 08:39: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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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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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을 쌓는 사람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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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태 [가입일자 : 2004-10-2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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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날 밖에서 일하고 있는데 왠지 눈에 익은 승용차가 멈췄습니다.
저도 몇번 뵌적이 있어서 아버지 친구분이란걸 알고 얼른 뛰어갔어요.
아버지께선 낚시가셔서 안계시다고 말씀드렸는데 저에게 쌀한포대를
주셨어요. 그러고보니 제가 쌀 수확철은 잘 모르지만 해마다 쌀한포대씩을
직접 승용차로 가져와서 주셨던거로 기억합니다.
승용차 뒷자리에 가득쌓인 쌀포대중 하나를 영차! 하고 들고 감사인사를
드렸는데 방긋 웃으시며 곧바로 떠나셨습니다. 아마 들를곳이 많으신듯했어요.
몇해전 처음 뵈었을때 술은 뭘좋아하냐고 물어보시길래 맥주와 통닭이라고
말씀드렸더니 몇일후 집근처까지 찾아오셔서 치맥을 사주셨는데 젊은친구인
저의 이야기도 잘들어주시는 허심탄회 하신분이셨어요.
마침 중국에서 유학중인 따님이 귀국했다며 맥주집으로 불러서 소개도시켜주셨고요.
그런데 왜 쌀을 주셨을까 궁금하여 아버지께 여쭈어보니 부안에 논을 많이 가지고
계신데 수확하면 전국에 있는 절에도 많이 보내주시고 선물도 주신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 하나밖에 없는 특수한 목적의 소각장도 운영하신데요.
눈에 당장 보이진 않지만 사람들 마음속에 덕을 쌓고 사시는
그분이 멋있어보였습니다. 저도 그러고 싶은데 마음만 앞서고 행동은 잘안되네요~
p.s 뒷좌석 가득 쌀을 싣고 운전하실때 그분 기분은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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