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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텔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9-21 01:22:07
추천수 1
조회수   491

제목

『오텔로』

글쓴이

장준영 [가입일자 : 2004-02-07]
내용
갑자기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희곡 『오텔로』… 베르디의 오페라로도 유명하지요.



간교한 이간질, 교활한 거짓 정보가 어떻게 인간 관계를 파멸시키는지,

존경받는 고귀한 인격자(오텔로)를 무너지게 만드는지 극적으로 그려낸 작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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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말, 베네치아 공화국의 장군인 아프리카 무어인(人) 오텔로는 키프로스 섬에 총독으로 파견되었다.

그의 아내 데스데모나는 그보다 한 발 앞서 부관인 카시오와 함께 키프로스에 와 있었다.





1막

터키와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총독으로 부임하는 오텔로와 군사들이 탄 전함이 거센 폭풍우가 몰아치는 키프로스 항구에 도착한다. 군중들이 오텔로에게 환호를 보내고 축제를 준비한다.

한쪽에 떨어져 있던 오텔로의 기수 이아고와 베네치아의 젊은 귀족 로드리고는 이 귀환을 달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이아고는 최근 오텔로가 부관으로 진급시킨 잘생긴 카시오를 질투하고 있으며, 로드리고는 오텔로의 아내 데스데모나에 대한 희망 없는 사랑을 불태우고 있다.

이아고는 카시오를 함정에 빠뜨릴 계획을 짠다. 카시오에게 술을 많이 먹여 실수를 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섬 주민들이 광장에서 축제를 벌이고 한껏 고조된 분위기 속에서 이아고가 흉악한 목소리로 권주가를 부른다. 그는 술이 약한 카시오에게 계속해서 술을 권한다.

만취한 카시오는 전 총독 몬타노가 탑에 올라가 경계를 보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몸을 가누지 못한다. 사람들이 큰 소리로 비웃자, 흥분한 카시오가 싸움을 벌이려 한다.

몬타노가 말리는데, 카시오가 그에게 대들어 몬타노를 칼로 찌른다. 이아고는 말리는 척 하면서 종을 울려 사건을 섬 전체에 알린다.

화가 난 오텔로가 나타나 카시오의 직위를 박탈한다. 이 때 데스데모나도 소란에 잠이 깨어 등장한다.

소란이 끝나고 한밤에 홀로 남은 오텔로와 데스데모나는 사랑의 대화를 나누며 그들이 겪은 과거의 고통, 사랑이 피어나던 과정과 기쁨으로 충만했던 순간들을 회상한다.





2막

이아고는 카시오와 데스데모나, 오텔로를 파멸시키려는 악마적인 계획을 획책하고 있다.

이아고는 카시오에게, 데스데모나를 찾아가 복직을 부탁하라고 권한다.

이윽고 데스데모나가 시녀 에밀리아와 함께 정원에 도착하고, 이아고는 카시오와 데스데모나가 대화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 순간 오텔로가 나타나자 이아고는 데스데모나가 카시오와 함께 부정을 저질렀음을 암시하는 말을 오텔로에게 건넨다.

잠시 뒤 데스데모나가 오텔로에게 다가와 카시오의 복직을 청하나 오텔로는 매몰차게 거절한다.

오텔로가 두통을 호소하자 데스데모나는 손수건으로 남편의 머리를 동여주려 하지만, 분노한 오텔로는 손수건을 땅바닥에 내팽겨쳐버리고 에밀리아는 그 손수건을 줍는다.

영문을 모르는 데스데모나는 오텔로에게 혹 자신이 부지불식간에 잘못한 것이 있는지 용서해 달라고 청한다.

오텔로는 자신의 검은 피부와 늙은 육체에서 불행의 이유를 찾으려 한다.

그러는 동안 이아고는 에밀리아에게서 데스데모나의 손수건을 빼앗고 이를 발설하지 말라고 위협한다.

이아고는 오텔로에게 카시오의 꿈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는 이아고가 지어낸 것이다.

내용인즉 카시오가 데스데모나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녀가 오텔로의 아내가 된 것을 저주한다는 것이다.

오텔로는 이성을 잃기 시작하고, 이아고는 카시오의 손에서 오텔로가 사랑의 첫 증표로 부인에게 선물했던 손수건을 보았다는 말을 덧붙인다.

오텔로는 자신의 명예 회복을 위해 복수를 다짐하고, 이아고가 오텔로에게 거짓된 충성을 맹세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3막

전령이 베네치아 본국에서 특사가 도착했음을 알린다.

데스데모나가 나타나 오텔로의 기분을 살피는데, 오텔로는 데스데모나의 손을 붙잡고

"이 상아빛 흰 손에는 사악한 악마가 깃들어 있소. 기도와 경건한 열정을 가장하고서"라고 쏘아붙이고,

데스데모나가 거듭 카시오의 사면을 부탁하자, 자신이 선물했던 손수건을 보자고 한다.

손수건을 잃어버렸다는 데스데모나에게 오텔로는 재앙이 내릴지 모른다고 경고한다.

계속해서 아내를 의심하는 오텔로에게 데스데모나는 눈물로 결백을 호소하지만, 오텔로는 그녀를 창녀라고 몰아붙이면서 쫓아낸다.

홀로 남은 오텔로는 회한과 절망에 휩싸여 눈물을 흘리며 "신이여, 어째서 저에게 이런 치욕을 내리시나이까"라고 절규한다.

이 때 이아고가 나타나 카시오가 이리로 오고 있으니 숨으라고 말한다.

기둥 뒤에 숨어 둘을 지켜보던 오텔로는 카시오가 그의 진짜 연인 비안카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을 데스데모나에 대한 이야기로 착각한다.

오텔로는 부인의 부정을 확신하고 그를 죽이기로 결심한다.

베네치아 본국에서 온 특사 로도비코는 오텔로가 본국으로 복귀하고 카시오가 키프로스의 새 총독으로 임명되었다고 전한다.

그 때 데스데모나가 로도비코와 같이 카시오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은 오텔로는 데스데모나가 카시오와 이별하는 것을 슬퍼하는 것이라고 오해하고 데스데모나를 모욕하며 바닥에 밀쳐버린다.

불행한 데스데모나가 자신의 잃어버린 행복을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자 이 장면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모두 한 목소리로 데스데모나를 측은히 여기면서 오텔로를 비난한다.

광분한 오텔로는 모두를 쫓아내고 데스데모나를 저주하다가 신경발작을 일으켜 혼절한다. 이아고가 오텔로의 머리를 발로 밟으며 그를 조롱하는데 막이 내린다.





4막

에밀리아가 데스데모나의 잠자리를 준비한다. 데스데모나는 에밀리아에게 오텔로가 침대에서 자신을 기다리라고 했다고 말한다.

이윽고 오텔로가 방으로 들어와서 아내에게 "네 죄를 생각하라"면서 "내가 준 손수건을 카시오에게 주었지? 이래도 거짓말을 하느냐?"라고 윽박지른다.

데스데모나는 진정한 고백을 하지만 그럴수록 오텔로의 분노는 더욱 심해지며 데스데모나의 간절한 외침에도 아랑곳 없이 그녀를 목졸라 죽이고 만다.

오텔로가 죽어가는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며 '무덤처럼 조용하군'이라고 중얼거리고 있는데 에밀리아가 들어와 카시오가 로드리고를 죽였다는 사실을 통보한다.

이 때 데스데모나가 미약한 소리로 '나는 무고한 사실로 남편에게 죽는다'라고 말한다.

에밀리아의 외침에 카시오, 이아고, 몬타노가 등장하고 아수라장이 된 데스데모나의 침실에서 이아고의 계략이 폭로된다.

몬타노는 이아고를 체포하라는 명령을 내리고, 오텔로는 칼을 뽑아들고는

"칼을 뽑았다고 무서워하지 마시오. 이제 내 목숨은 마지막이오"라고 말하며 침대로 다가가 죽은 아내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창백하고 소리 없는 아름다운 여인, 불우한 별 아래 태어난 여인이여, 지금은 깨끗하고도 차갑구려"라고 말하고는 자기 가슴에 칼을 꽂는다.

그가 최후의 힘을 다해 일어나 데스데모나에게 마지막 키스를 하는 가운데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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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정훈 2012-09-21 01:30:55
답글

오델로 이야기를 하시는 이유는 충분히 짐작이 가능합니다. <br />
<br />
그런데 주제와 다른 이야기지만, 오델로가 정말 고귀한 인격자였을까요? 언제나 작품 해설에서는 오델로를 남자중의 남자이자 고괴한 인격자로 묘사하는데, 자신의 다혈질 성격을 다시리지 못하고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사람이, 고귀한 인격자였을 수 있을까요? 고귀한 인격이란 말 그대로 격과 품위인데요.<br />
<br />
이상 쓸데없는 딴지였습니다.^^

장준영 2012-09-21 01:34:38
답글

└ 지체높고 존경받는 장군도 질투라는 역린을 자극하면 고꾸라진다,,<br />
질투 앞에 장사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용정훈 2012-09-21 01:42:33
답글

이것은 그야말로 서양과 동양의 관점의 차이로군요. 낭만적 사랑이란 개념을 발전시킨 서양에서는 음, 그런 인격도 충분히 존경받을 수 있는 인격이었을 것 같습니다. 고귀한 인격이라는 개념이 동서양이 이렇게 다를 수 있겠죠.

이숭우 2012-09-21 02:39:29
답글

용정훈님 댓글을 읽는 것도 와싸다에 있는 보람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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