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원장의 이승만,박정희 두 독재자 묘역 참배에 대하여 지나친 논란이 걱정되어
이제 그만 우려는 내려놓아도 좋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여전히 이에 대하여 논란이 많습니다.
안원장의 말이나 행동은 쭈욱 이어지는 언행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한 시점의 말만 놓고 보면 자칫 오해를 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총선에서
안원장이 '(정당.정파보다는)사람이 중요하다'라고 하였고
많은 이들 특히 야권 정치인들과 지지자들이 성토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안원장은 그 전에 고 김근태선생님의 부인 인재근씨를 공개 지지하였고,
이어서 송호창 변호사를 공개 지지하였습니다.
여기서 그가 말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를 사랑하며 지키는 사람, 법을 지키고 상식이 있는 사람입니다.
안원장은 '바로 이런 사람을 뽑아야 한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이번에 안원장은 이런 점을 우려하였는지
출마전 비공개 민생행보 끝에 광주 5.18민주묘역을 참배합니다.
19일 대선출마선언 자리에서는 박근혜의 역사관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현충원 참배시에는 '역사에서 배우겠습니다' 라고 합니다.
우리는 척하면 착은 아니더라도... 이쯤에서 그의 진심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도 여전이 논란이 일자 그는 페이스북에서 좀 더 명확하게 말합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우리 산업의 근간이 마련됐지만 법과 절차를 넘어선 권력의 사유화는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이를 위해 노동자, 농민 등 너무 많은 이들의 인내와 희생이 요구됐다"
(산업화의 공도 자연스럽게 거부감없이 노동자 농민에게 돌립니다)
"산업화시대의 어두운 유산들을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퇴보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지금 과거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그러한 성찰이 화해와 통합의 첫걸음"
과거에 대한 성찰이 화해와 통합의 첫걸음이라는 대목에서 저는 상당히 안심이 됩니다.
성찰의 수준이 어느정도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미래만 보고 화합만 말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해서는 화해와 통합이 될 수도 없고 그래서는 안된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습니다.
피에쑤.
그가 기존 야권지지자의 속이 시원하게 말을 하면 할 수록 그의 지지는 떨어집니다.
그의 지지가 떨어진다는 것은 곧 문+안의 지지가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서울시장선거때에 이런 현상을 경험을 하였습니다.
안이 얼마나 많은 보수표를 끌어오느냐가 이번 선거의 관건입니다.
안원장이 그 자신도 힘들지만 인내하며 조심스럽고 답답한 소통을 하는 이유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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