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에 맛있는 떡을 쥐고... 어느걸 먼저 먹을까?
즐거운 고민, 행복한 고민...
지난 서울시장선거때 안원장이 부각되었을 때
제가 가장 우려했던 것이 역사정의였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우려를 하였고...
입장을 밝혀라고 노선을 분명히 하라고 난리였지요.
이에 어쩔 수 없이 안원장은
"한나라당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은 안원장으로서는 실이 컸습니다.
그간 공정한 심판자로 인식이 되고 있던 안원장의 이미지가 편파적인 심판이 되어버린 겁니다.
지지율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보수성향 중도, 일부보수층의 지지가 돌아선겁니다.
이후 다시 철저히 중립적인 언행을 해왔지만 반새누리 야권인물로 굳어졌습니다.
어제 출마선언에서 정권.정당을 초월한 정치변화, 3자 미팅을 제안하고
오늘 이승만 박정희 두 독재자 묘를 참배하면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원장이 제 개인이 원하는 수준의 역사정의에는 부족하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를 부정하거나 거꾸로 갈 사람은 아닙니다.
'나도 70년대를 살았다'
'국민의 기대를 절대 실망시키지 않겠다'
'역사에서 배우겠습니다'
오늘 참배만 하더라도 형식은 참배였지만 사실은 두 독재자에게는 준엄한 꾸중이었고,
김대중 대통령 묘역에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남겼습니다.
문-안 두 사람 모두 믿음이 있습니다. 그렇게 살아온 분들입니다.
두 사람에게 관심을 집중시키고 지켜보며 우려나 걱정일랑은 내려놓고 즐기면 되지 않나 싶습니다.
지난 서울시장선거때 노선표명 요구처럼 성급한 단일화를 요구하거나,
문이 되어야 한다, 안이 되어야 한다... 면서 혹시나 상호비방이 있거나 해서는 절대 안될 것입니다.
떡을 둘 다 놓치는 어리석음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응원하면서 지켜보고 모두 지지하면 두개의 떡을 차례 차례 먹게 될 것입니다.
박원순이라는 떡도 잘 익어가고 있으니... ㅎㅎㅎ 비록 지금은 힘들어도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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