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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도우미 활동 하면서 느낀 점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9-19 09:59:10
추천수 3
조회수   1,222

제목

장애인 도우미 활동 하면서 느낀 점

글쓴이

최용섭 [가입일자 : ]
내용
각 시도 장애인 복지관에 보면

장애인 활동 도우미 라는 분들이 계십니다

시간제로 일하는 비정규직이죠

충원이 필요할때 뽑는데요 저는 주말에만 가끔 활동을 합니다

복지사 분께서 연락을 주면 일을 받고 하죠



장애를 가지신 분들 수족이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청소 빨래 부터 목욕 음식 만드것 등등 뭐든지 합니다.

그리고 최저 시급을 받고 거기에 세금을 뗍니다



정말 못할 노릇이죠.. 매번 교육도 받아야 하구요

그래도 어머니 따라서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지금 5년쯤 되었네요



도우미 생활 하면서 참 싫은게요

한국은 나하고 다르면 다 적입니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많습니다. 태어날때 부터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고요.. 그런 아이들을 초등학교 에서조차 안 받아 줍니다.

정신이 멀쩡하고 수리 능력도 뛰어난 데도 몸이 불편하다고 애들이 싫다고

다 내 칩니다. 근데요 그 바탕에 부모들이 있습니다.



지체 장애를 가진 아이들이 수영한번 할라치면 그 부모들이 쫓아 와서

병 옮는 다고 소독 하라고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팔다리를 못 쓰는게 무슨 전염병 인줄 압니다.



학교 에서도 일반 학급에서 공부를 해도 충분한 아이를

팔다리 못쓴다고 다른 부모들이 합심해서 나가라고 합니다.



정신이 멀쩡하고 의지가 있는데도 그 부모란 사람들이 그 의지를

꺾어 버립니다. 적어도 초등학교에서 만큼은 나와 다른 사람이 있음을

인지 하고 받아 들일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하는데

초등학교 시절부터 남들 밟고 일어서는 교육만 해대니 문제입니다.



오늘도 ... 저는 한 아이를 뒤에 두고

자기말만 하는 서른명의 부모들과 싸우다 왔습니다.

힘드네요..



한국 정말 떠나고 싶네요..



십년전에 미국에 있을때.. 인종 차별은 있다고 느꼈어도

나보다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모두가 나서서 힘을 모으는 걸 보고

아.. 한국도 이런날이 오겠지 했는데



항상 변함없고 더 심해지고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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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npo@hotmail.com 2012-09-19 10:12:16
답글

뜻깊은 일 하시네요.<br />
돈 받고 한다고 해도 일이 참 힘들터인데...<br />
저도 지인이 장애아동운동시설을 하는지라 그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br />
저희 아들이 다행히 장애는 없지만 운동신경이 너무 떨어져 <br />
그 체육관에서 1년 동안 운동했었습니다.<br />
사회의 편견이 어찌 하루아침에 없어질까요. <br />
힘내세요.

windouz@korea.com 2012-09-19 10:16:58
답글

한국 사회를 위한다는 사람들도<br />
말만 하지 한번 나와서 둘러본적도 없어요

도영 2012-09-19 10:27:19
답글

최용섭님께 응원과 존경을 보냅니다.

최진석 2012-09-19 10:29:46
답글

누가 그러더군요....한국에는 인종차별 대신 사람차별이 있다고.........얼른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왔으면 합니다.....최용섭님께 아낌없는 응원 보내드립니다....

kain62@paran.com 2012-09-19 10:31:02
답글

최용섭님의 말씀 격히 공감 합니다<br />
<br />
최용섭님 같은 분이 계셔서 그나마 대한민국이 그래도 살아갈만 한 겁니다<br />
수고에 감사 드립니다

windouz@korea.com 2012-09-19 10:55:10
답글

저는 사실 말 할 자격도 없죠<br />
주말만 일하는 수준이고요<br />
겨우 목욕 정도 입니다. <br />
<br />
어머니 같은 경우 매일 일하십니다<br />
<br />
참 화나는 건.. 초중고.. 그때 사람의 인격과 철학이 결정되는데<br />
장애를 가졌다고 철저히 배제 하고 자기들만의 리그를 가지려고 하니<br />
<br />
어른이 되어서도 나하고 다르면 적으로 간주해 버리는 현상이 일어나는게 아닌가 싶어

김창훈 2012-09-19 10:56:50
답글

저도 오늘 아침 장애인 키우는 부모님 관련해서 기사 읽다가<br />
처참한 현실에 눈물이 났습니다.<br />
좋은 일 하셔서 너무 고맙고요,<br />
저는 이런저런 핑계로 못하고 있는데<br />
용기와 수고에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김태훈 2012-09-19 10:57:18
답글

"너 병신이야?" 라는 말이 있지요.<br />
병신은 인간이 아니라는 뜻이죠.<br />
한국의 인간 차별도 어마어마합니다.<br />
<br />
권력있는 자와 권력없는 자.<br />
능력있는 자와 능력없는 자,<br />
잘난 자와 잘나지 못한 자.<br />
돈 있는 자와 돈 없는 자 등등.<br />
나누고, 편가르고, 천대하고,<br />
적대시합니다.<br />
<br />
나는 너보다 우월하고,<br />

windouz@korea.com 2012-09-19 11:00:59
답글

우리 부터 바뀌어야 해요<br />
주변 사람들 내 가족 부터<br />

김상무 2012-09-19 11:33:33
답글

최용섭님 처럼 말없이 이런 도움을 행하시는 분들 존경스럽고 혼자 부끄럽습니다.<br />
<br />
그런데 한국사회의 신분 차별 나아가 장애인 차별을 집단적으로 소리내 하는 것을 보면<br />
참 한국이 또 한국인이 싫습니다.

이유구 2012-09-19 12:27:14
답글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고성규 2012-09-19 12:59:41
답글

저도 최용섭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하며 응원합니다.

이숭규 2012-09-19 13:47:49
답글

용섭님 힘내세요.<br />
용섭님 같은 분들이 계시니<br />
대한민국도 반드시 좋아지리라 믿습니다.

zapialla@empal.com 2012-09-19 14:17:49
답글

주말만 일하신다 해도 쉬실시간 쪼개어 하시는 건데....대단하시네유~<br />
좋은일 하십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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