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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청학련 박형규 목사, 도가니 임은정 검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9-15 12:50:26
추천수 1
조회수   1,105

제목

민청학련 박형규 목사, 도가니 임은정 검사

글쓴이

최원환 [가입일자 : 2004-09-29]
내용
Related Link: http://blog.daum.net/espoir/8126733

지난 6일 민청학련 사건으로 15년 형을 선고 받았던 박형규 목사에 대한 재심 선고공판이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사법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났다. 검사가 피고인에게 무죄를 구형한 것이다. 이런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임은정 검사는 검사의 직분을 망각한 양 재판장에게 무죄를 선고해 달라고 청했다.



임 검사가 무죄를 구형하며 한 말이다. 매우 감동적이다. ‘권력의 검’이 아닌 ‘정의의 검’을 쥔 검사를 볼 수 있다는 게 참으로 기뻤다.



“이 땅을 뜨겁게 사랑해 권력의 채찍을 맞아가며 시대의 어둠을 헤치고 간 사람들이 있었다. 몸을 불살라 칠흑같은 어둠을 밝히고 묵묵히 가시밭길을 걸어 새벽을 연 사람들이 있었다.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으로 민주주의의 아침이 밝아, 그 시절 법의 이름으로 그 분들의 가슴에 날인했던 주홍글씨를 뒤늦게나마 다시 법의 이름으로 지울 수 있게 됐다. 그러니 무죄를 내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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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그 이름이 낯설지 않다. 2011년 9월 광주 인화학교 청각장애아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도가니’가 전국을 후끈 달구던 때,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라온 글 하나가 화제가 된 바 있다. 사건의 1심 공판검사가 그 영화를 본 뒤 수사 당시(2007년)에 썼던 일기를 공개한 것이다.



“어제 도가니를 보고 그때 기억이 떠올라 밤잠을 설쳤습니다”는 말로 착잡한 심경을 밝히며 공개한 임 검사의 일기는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2007년 3월12일



법정을 가득채운 농아자들은 수화로 이 세상을 향해 소리 없이 울부짖는다. 어렸을 때부터 지속된 짓밟힘에 익숙해져 버린 아이들도 있고, 끓어오르는 분노에 치를 떠는 아이들도 있고.... 눈물을 말리며 그 손짓을, 그 몸짓을 그 아우성을 본다.



변호사들은 그 증인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이는데, 내가 막을 수가 없다. 피해자들 대신 세상을 향해 울부짖어 주는 것, 이들 대신 싸워주는 것. 그리하여 이들에게 이 세상은 살아볼만 한 것이라는 희망을 주는 것....



2009년 9월20일



도가니가 베스트셀러라는 말을 익히 들었지만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내가 잘 아는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잘 알기에... 서점에 들렀다가 결국 구입하고 빨려들듯 읽어버렸다. 가명이라 해서 어찌 모를까? 아 ! 그 아이구나. 그 아이구나. 신음하며 책장을 넘긴다.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되었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나왔다는 뉴스를 들었다. 정신이 번쩍든다. 내가 대신 싸워줘야 할 사회적 약자들의 절박한 아우성이 밀려든다.



그날 법정에서 피가 나도록 입술을 깨물고, 눈물을 말려가며 한 다짐을 다시 내 가슴에 새긴다. 정의를 바로 잡는 것. 저들을 대신해서 세상에 소리쳐 주는 것. 난 대한민국 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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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다 자꾸 눈물이 납니다.

떡검에 이런 검사가 있다니... 쓰레기 더미에서도 장미가 피는군요.

과거 시국사건 재심에서 검사가 직접 무죄를 구형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랍니다.

두 개의 판결이 있다던 박근혜, 최소한 이 정도의 반성과 사과가 우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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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ors70@yahoo.co.kr 2012-09-15 13:26:48
답글

이런분들을 존경하지만 이런글들을 보면 화가 납니다.검사,판사들은 척결 대상이지 이런분들을 이용해 방패막이로 쓰는거 같아 싫어 합니다.척결이 먼저고 잘한건 척결에서 제외시켜주고 칭찬해도 늦지 않습니다.

최원환 2012-09-15 13:39:00
답글

ㄴ 네. 무죄를 무죄라고 당연한 구형을 하는 것이 도리어 세상에 주목받아 언론에 기사가 되는 세상은 정상이 아니지요. 그래도 이번 임은정검사의 구형이 일상적이 되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이기철 2012-09-15 15:08:30
답글

민관님,,, 이런 글을 보면 화가 나신다니 참,,, 이해가 안가는군요..<br />
<br />
무슨 말씀인지 짐작은 가지만 역시나,, 좀더 생각해보면 이해가 안갑니다.<br />
<br />
특히,, 판검사가 척결 대상이라니요,,,,<br />
<br />
무슨 이런 황당한 ,,,,,,,,<br />
<br />
판검사 다 없애고 나면,,,,,,,,,,, 재판은 변호사 끼리만 하나요?<br />
<br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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