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부동산 거래량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거래가 안된다는 것은 집을 살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이거나, 집을 살 수 있는 경제적 여유를 가진 사람들이 별로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겠지요.
이렇게 부동산 거래량이 적다는 것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전세계적인 경제불황은 부동산 버블 때문에 발생하고 있으며, 이 부동산 버블이 터지면서 부동산 가격은 급격하게 하락하고, 개인과 금융권의 부채로 인한 부실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일본의 부동산 폭락에 의한 잃어버린 20년, 스페인 지방 금융기관의 부동산 대출 부실, 그리스의 선박(배는 바다위의 부동산이지요) 투자 부실 등...
전세계적으로 부동산 가격 버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이에서 예외가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그나마 잘 버텨왔습니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노무현 정부때 LTV와 DTI 제도를 도입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전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전세제도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LTV와 DTI는 이제 약발이 거의 다해 가고 있습니다.
집값이 하락해서 LTV 수준에 이미 도달한 집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DTI는 집 살 사람들의 소득이 증가하지 않는한 별 의미가 없고요.
그리고 현재 집주인이 받은 전세보증금은 채무로 취급되고 있지 않지만, 사실 엄격하게 말하면 전세보증금 역시 집주인 입장에서는 채무나 다름없는 것입니다.
IMF 때 겪었듯이 집값이 본격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 전세금도 떨어지면서 역전세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지요.
즉 1000조에 달하고 있는 우리나라 가계부채에서 1000조 규모의 전세금은 빠져 있는 것입니다.
이 수치는 우리나라의 부동산 버블이 터지기 직전까지 왔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고, 지금의 부동산 가격 하락은 전조에 불과한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인구의 문제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신생아가 가장 많이 태어난 해는 1970년과 1971년으로 이 두해에는 100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습니다.
1972년 이후에는 신생아 출산이 급격하게 떨어집니다. 한해에 10만명씩 떨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2000년 이후에는 한해에 40만명대로 떨어져 있습니다.
즉 지금 43세 도달한 1970년생을 피크로 급격하게 주택 수요 인구가 줄고 있는 것입니다.
30대들은 40대에 비해서 인구도 훨씬 적고, 주택 구매력도 떨어지고, 주택 구매 의욕도 별로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니 당연히 신규 주택 수요는 줄 수밖에 없는 것이고
우리나라의 집값은 장기간 하락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입니다.
예외적으로 경제가 빨리 좋아져서 호황이 오거나(거의 가능성이 없는 일이지요)
외국에서 돈 많은 사람들이 이민을 많이 들어와서 국내 주택 수요가 늘어나거나(영국 런던의 경우처럼, 우리나라에 이런 일이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요) 하면 아파트 값이 더 떨어지지 않거나 오를 가능성이 있겠지만, 이럴 가능성의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유일한 가능성이 있다면, 남북한이 통일 되는 것인데, 이것도 당장은 어렵고, 통일이 되더라도 금방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통일이 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아파트 가격에 영향을 주기는 하겠지요.
어쨌든 주택 가격은 앞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무척 크기 때문에 지금은 아파트 구매할 시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물론 경제적 여유가 많이 있고, 전세 얻는 것이 귀찮아서 본인 소유의 집을 지금 꼭 가지고 싶다면 구입하시는 것도 좋겠지요
박인정님께서 2012-09-12 20:43:02에 쓰신 내용입니다
: 제가 서식하고 있는곳은 죽전동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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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아파트 가격이 내리긴 많이 내렸네요 큰 단지는 아니지만 400세대 정도 되는데
: 30평형이 3억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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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걸 구입할지 말지 망설여 지는데요... 제 연봉이 5천약간 넘는 수준이고 7천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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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도 은행에서 빌려야 할것 같은데 지금 구입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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