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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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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1 19:4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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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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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는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닙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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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가입일자 : 2005-03-08]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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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도 성욕의 문제 이전에 다른 범죄와 마찬가지로 같은 인간을 대하는 태도의 문
제입니다. 피해자를 성의 대상, 범죄의 대상으로 여기기에 앞서 자신과 동등한 인간
으로 여기는 마음이 없어졌기 때문에 꺼리는 마음이 없이 범죄를 저지르는 거지요. 인
간에 대한 존중이 없어진 마음, 짐승과 같은 정신상태에 빠지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환경입니다. 우리 사회가 그런 짐승을 양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인간을 무시하
고 이익의 대상,물질로 여기고 인간을 무시한다 함은 곧 스스로가 짐승과 같은 상태
에 가까워진다는 거고 그런 구성원이 늘어나고 그런 사람들과 부대끼다보면 그 중에
서 정신적으로 취약한 혹은 환경이 열악한 사람들이 먼저 범죄의 길로 들어서는 겁니
다. 이런 사회 분위기가 심해지면 지금 정상적인 사람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크든 작
든 범죄자가 되어가는 겁니다.
범죄는 약자를 우선 대상으로 일어납니다 그러다보니 성범죄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
이기도 합니다. 단순하게 성욕충족이 안되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걸 조절해
야할 본인의 인간성이 약해지고 대상에 대한 존중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잔인한 형벌을 가해서 이런 범죄에 대응하자는 목소리가 높아가는 것 또한 사
회에서 인간존중의 마음이 그 만큼 약해진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성)범죄자들이 다른 환경 다른 사회에서 자랐다면 같은 죄를 저질렀을까요?
사회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그런 구성원들을 더욱 양산할것이고 잔인한 형벌은 그 범죄
를 더욱 잔인하고 은밀하게 만들 뿐이리라는 것은 과거 역사가 말해주고 다른 나라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인간이었다가 짐승처럼 되어간다는건 불행한 일입니다. 범죄자에게 죄의 책임을 물어
형벌을 가하는 것도 사회에서 해야할 일이지만 피해자와 주변사람들의 아픔을 사회에
서 같이 보듬어 주고 안타까워해야하듯이 가해자의 그런 행동에 같이 책임을 느끼고
스스로를 부끄러워하는 마음으로 문제에 접근할때 사회 구성원들이 짐승이 되어가지
않는 올바른 예방책을 만들 희망이라도 가져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다른 여러가지 사회문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겠지만 스스로가 나은 인간이 되려는 노
력과 사회를 개선하는 올바른 방법을 찾는 일은 분리해서 생각하면 더욱 큰 오류에 빠
질 뿐입니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범죄자의 인권같은 어렵고 논란이 되는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문제에 접근해서 올바르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생각해보자
는 것입니다
그리고 진보적인 생각을 가지고 열린 사고를 하는 분들이 많은 이곳에서 조차도 극단
적이고 잔인한 형벌을 거론하는 데 거부감이 없는 분위기가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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