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목욕탕 탈의실 락커에는 열쇠가 없었습니다.
그럼 뭐가 있었냐.
옷을 입거나 벗을려면 먼저 주인 아줌마를 불러야 됩니다.
"아줌마 문열어 주소!!!"
그러면 아줌마가 끝이 꺽어진 쇠파이프를 들고옵니다.
그리고 락커에난 구멍에 쑥 집어 넣고 꺽여진 쪽으로 걸쇠를
올리고 문을 열어줍니다. 어린 마음에 목욕탕 아줌마의 현란한
손놀림을 보고 경이롭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경상남도 목욕탕에는 타지역에 없는 것이 있습니다.
등밀어 주는 기계입니다. 전 딴동내 가서 등밀어 주는 기계가
없는것을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었습니다.
가난 하고 힘들었지만. 그 시절도 나름 행복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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