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이 단체에는 a, b, c... 등 소그룹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a라는 그룹이 유독 나쁜 짓을 많이합니다.
b, c... 등은 a를 욕합니다.
그런데 A가 아닌 외부 사람들이 a를 욕합니다.
그러면 b,c... 등은 마치 자기가 욕먹는 당사자인 것 처럼 '왜 A를 욕하느냐?'고 발끈합니다.
이 글을 보면서,
다들 기독교의 개독현상을 생각하셨을텐데,
이런 현상은 비단 기독교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종교를 떠나 모든 조직에서 동일 혹은 유사 현상이 나타납니다.
분명 객관적으로 나쁜 놈들이고,
자기들끼리는 욕 혹은 비난 혹은 비판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욕 혹은 비난 혹은 비판을 하면 발끈합니다.
a는 이런 현상을 교묘하게 잘 이용합니다.
자기들 잘못은 덮어버리고 외부공격(?)에 A의 위기를 내세워 대동단결을 외칩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 되면,
비록 a가 일부이고 다른 소그룹이지만 같은 A소속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사과를 하든지,
같이 욕을 하든지, 그게 아니면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으니 그냥 가만히 있습니다.
피를 나눈 가족관계라면 인지상정이려니 하겠지만,
피보다 더 진한 뭐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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