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이랍시고 공부한 것들이 죄다 인문, 예술 등이고 지금 밥벌이도 그런 쪽이라 세상 물정, 이재에 밝은 편이 못 됩니다.
다만 공부는 많이 해야겠다, 책 많이 봐야겠다, 가지를 쳐서 안목, 시야를 넓혀야겠다는 의무감, 지적인 호기심은 있는 편이라
인문학보다 좀 더 현실적인 사회과학을 보다 보니 경제학에도 눈이 가고,
경제학의 이론, 사상도 좋지만, 실물 경제에 관한 책들도 머리 식힐 겸 보겠다고,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채권이니 관한 책들도 보는데, 참 재미있더군요.
무엇보다 경제 기사를 독해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춰가는 것 같아 좋습니다.
늘 들어서 귀에 익긴 하지만 생경한 용어, 제도가 아, 이런 뜻이었구나~ 하며 알아가는 것, 주식 등 경제 그래프 보는 법 등,
아직은 투자를 안 해도(그럴 총알도 없지만) 재미있습니다.
또 한편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입문서들을 읽으면서, 주식 투자를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아하, 어째서 주식 투자로 대개 손해들을 보는가, 주식 투자로 이익 보기가 결코 쉽지 않고, 이런저런 이유들 때문에 이익 실현은 정말 어렵구나,
그러한 사정들이 이해가 되면서, 주식에 섣불리 손대서는 안 되겠다는 쪽으로 정리가 되더군요.
더욱이 금융자본주의 시스템 자체가 붕괴되고 수습할 방법도 마땅찮아 지향점을 잃은 현재의 상황에서는…
다들 투자하지 말라고 할 때가 기회라고 말하는 분도 계시지만, 단지 청개구리처럼 생각을 거꾸로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닐테구요.
아무튼, 공부, 교양 삼아서라도 익혀둘 필요는 있겠고, 투자하지 않더라도 시장의 상황은 알고 있어야 사회를 보는 눈도 더 구체적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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