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준비하고 있는데, 먼저 나간 와이프로부터 전화가 날아옵니다.
밖에 비는 오시는데, 추돌사고를 당했다는 겁니다. 강북강변 타다가 한남대교 진입
대기하고 있는데, 뒤에서 오던 택시가 살짝 한눈을 팔았나 봅니다.
일단, 큰 사고는 아닌지라 보험사에 접수하고 상황은 정리됐지만, 와이프가 보내온
사진을 봤더니 범퍼교체 외에는 방법이 없겠네요.
뒤에서 박은 택시도 라디에이터 그릴과 본넷이 좀 밀린 정도로, 충돌 당시 시속 10km
미만 정도 되겠거니 싶었는데, 사진을 찬찬히 들여다보니 그 정도가 아니라 상황이
꽤 위급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뒤에서 박은 택시. 얼마나 깊숙하게 다이빙을 했던지 본넷 앞쪽 부분에 후방센서
단추자국이 선명하다. 생각보다는 꽤나 속도가 있는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깊숙히 밟았던
모양이다. 당연히 범퍼 부위는 멀쩡....
후방센서 단추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퀭하니 구멍만 남았다. 게다가 범퍼 아랫쪽은
부서졌는지 아래로 밀려내려와 너덜거린다. 센서부위의 지상고가 고작 높이 30cm나
되려나... 저렇게 아랫쪽까지 택시의 본넷이 밀고 들어갔다는게 신기할 정도.
사무실에 들어간 와이프더러 다시 한 번 살펴보라 했는데, 범퍼를 약간 밀어보니
우그러지고 덜렁거린답니다. 바로 가까운 서초동 센터에 입고시키고 견적을 뽑으라고
했지만, 자체 수리가 불가능해 차를 수원공장으로 보내야 한다네요.
와이프는 일단 렌트 받아서 사무실로 복귀했습니다만, 조금 마음이 언짢아집니다.
기피대상인 택시와 첫 사고가 났지만, 개인택시 기사인 그 분, 100% 자기과실이라며
아픈 데 있으면 잘 치료받으라고 연락이 왔답니다.
범퍼를 통째로 갈아야 한다면 대략 250은 될테고, 게다가 렌트비까지 하면 나중에
그분 뒷목 잡고 쓰러지시지나 않을런지... 출퇴근 거리도 길고 이런저런 일로
나돌아다녀야 하니 렌트를 안할 수도 없고, 대인 접수까지 했다고는 하지만,
와이프는 특별히 아픈 곳이 없다니 병원치료는 거의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마음이 아프실 기사분을 위해 수리비를 최소화하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1. 아직 견적이 안나왔지만, 가능하면 범퍼 아랫쪽(센서 있는 부분)만 교체한다.
2. 렌트도 최소화한다.
3.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