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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펀드?
자기가 종목을 골라(그 정도 내공과 안목은 있어야겠죠) 기간을 설정해서 장기 투자해라?
실제로 이렇게 투자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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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매월 50만원씩 셀프펀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마법공식 상위 순위에서 세개의 우량 기업을 선택해 균등하게 매입하고 1년뒤엔 수익률에 관계없이 매도하는 것을 반복하는 셀프펀드를 진행한 것입니다.
점차 시간이 흐르며 처음엔 손쉽게 생각했던 '순환식 적립투자론' 이 차츰 생각보다 꽤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남들의 포트폴리오는 모두 날아가는 것 같은데 어째 내것만 제자리걸음, 혹은 뒤로 '왔다리갔다리' 하고 있습니다.
답답해서 하루에도 몇번이나 내 주식을 팔고 잘 나간다는 남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그 주식'으로 갈아타고 싶은 욕망에 사로 잡히곤합니다.
(혹은 실제로 그렇게 했다가 몇번이고 다시 복귀합니다)
언론에서는 연일 몇천 퍼센트 대박이라둥, 몇백 퍼센트는 기본이라는 둥, 마치 자신의 일인양 연신 떠들어 댑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집니다… 언론의 호들갑은 예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습니다…)
왠지 나만 손해보는 느낌에 하루에도 몇번씩 갈등을 하게 됩니다.
친구들은 물론 가족들한테 미련하다는 소리까지 듣습니다.
특히 하락장에서 처음 시작했을 경우, 초창기 마음 고생을 이겨내기 굉장히 어렵습니다.
아무튼 당신은 이런저런 수많은 갈등과 유혹을 이겨내고 각고의 노력으로 매월 '순환식 적립투자' 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그 어렵다는 1년의 '1 term'을 마치게 됩니다.
(경험들 하시겠지만 '순환식 적립투자' 는 처음 1년을 유지하기가 가장 어렵습니다. 그 이후엔 오히려 굉장히 수월해집니다)
1년이 지나고…
드디어 처음 투자를 시작해서 매수한 1차 그룹이 어느새 1년이 경과되는 시점이 도래하여 1차 그룹을 매각하고 다시 재투자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애초 매월 투자되는 50만원과 매각하게 된 1차 그룹의 원금과 수익금을 모두 합쳐서 새로운 1차 그룹을 다시 형성하게 됩니다.
1년이 흐른 뒤 매월 투자되는 금액은 50만원(매월 투자금) + 1차 그룹 매도금(원금+수익금)
뭐, 그간 장이 좋지 않아 1차 매도 그룹이 수익이 없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럼 1년 뒤 재투자 1개월차에 총 투입되는 금액은 100만원이 됩니다.
1년 2개월차에도 수익이 없었다고 치고(그럴 리가 없겠지만 계산의 편의상 그렇다고 하겠습니다) 다시 100만원을 재투자하게 됩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당신이 매월 아껴서 투입하는 금액은 여전히 50만원 밖에 안됩니다.)
3개월차에 3차를 매도하고 다시 100만원을 재투자합니다. (계산상 편의를 위해 수익은 계속 없다고 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다시 1년을 인내합니다.
어느덧 2년이 지나서 다시 동일한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달라진 건 없지만…
매월 투자 금액이 150만원을 상회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내가 추가로 매월 투입하는 돈은 여전히 이런저런 경비를 아낀 50만원 뿐입니다)
다시 1년이 흘러 4년차가 되었습니다.
이제 당신은 매월 200만원씩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다시 시간이 흘러 5년차가 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이제 당신은 매월 250만원씩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실제적으로 매월 불입되는 돈은 잡비를 아낀 그 50만원밖에 되지 않습니다)
별다른 특별한 추가비용 없이 매월 50만원씩을 아껴 불입하는 투자 패턴을 유지하고 있지만 실 투자금액은 월 250만원으로 늘어나 있습니다.
(평소대로 그냥 대충 생활했다면 이 돈은 애초에 이런저런 이유로 낭비되었을 돈입니다!)
당신이 특별히 한 일은 없습니다. 단지 시간을 투자한 것입니다.
정말 최악의 경우 수익율이 전혀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현재 당신은 원금만으로도 제법 많은 자본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투자에 대한 즐거움과 뛰어난 감각이 생기고 그간 한두번쯤 경험했을 폭등장에서 제법 괜찮은 수익율도 거두어 종종 불우이웃돕기를 실행하기도 했습니다.
(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