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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안통해!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9-01 10:51:04
추천수 8
조회수   1,351

제목

대화가 안통해!

글쓴이

조창연 [가입일자 : ]
내용




몆 일 전 비오는 저녁시간이었다.

집에서 치킨을 시켜 맥주나 한 잔 하자는 마눌님의 말에,

모처럼 마눌님과 함께 하는건데,

기왕이면 비나리는 창밖 풍경을 바라보며 오붓하게 마시는 것이 분위기도 좋을 것 같아,

싫다는 마눌님을 끌고 집근처 호프집을 찾아갔다.

자리에 앉아 치킨을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50 대로 보이는 남자 두 분이 들어온다.

두 분 다 얼굴색깔이 붉으스레한 것이 전작이 있어보이는 모습이다.

자리에 앉더니 이 분들도 치킨 한마리를 주문한다.

우리가 주문한 치킨이 나와 생맥주 한모금을 마시고 치킨 한 점을 물고 막 뜯으려고 하는데,

옆테이블의 그 두 남자쪽에서 고함소리가 들린다.

" 그러게 너랑 얘기하면 대화가 안통해! "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자, 마눌님께서는 이거 포장해달라고 해서 집에 가서 먹자고 한다.

그러나 이미 맥주도 한모금 마셨는데, 남겨놓고 간다는게 쉽사리 포기가 안된다.

" 좀있으면 가시겠지~ "

이러면서 주저 앉았다.

그러나 이후 그들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졌고, 30 분 내내 들은 소리는 너랑 얘기하면 대화가 안통해! 였는데,

아마 이 소리를 대 여섯 번은 들은 것 같다.

여기 들어오기전에도 대화가 통하지않아, 대화를 풀기위해 이 곳에 온 것 같은데,

이쯤되면 이미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걸 알았을텐데, 그들은 왜 계속 대화가 안통해를 남발하는 것일까?

치킨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분위기 망친지는 한참 지났고,

지금이라도 좀 조용히 해주십사 얘기한다는 것도 시기가 지난듯 했다.

치킨은 입에도 안대고 소주만 들이키는, 흥분한 이 들의 귀에 내 말이 들릴 것 같지도 않았다.

섣불리 건드려 괜히 쌈이라도 나면 입을 안여느니만 못하다.

어찌됐든 마눌님과의 오붓한 시간은 진작에 물건너 갔고, 상처뿐인 마음으로 마눌님과 우산을 받쳐들고 집으로 걸어가는데,

마눌님께서 한말씀 하신다.

" 거봐 내가 뭐랬어? 집에서 마시자고 했잖아~ "

.........ㅠㅠ

괜히 싫다는 사람을 끌고가서...

알고보니 대화가 안통하는 사람은 그 사내들이 아니고, 바로 우리 두 사람이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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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2012-09-01 10:53:14
답글

아즉도 마나님과 대화로 통할 것을 꿈꾸고 사십니까?.....ㅠㅠ

백경훈 2012-09-01 10:54:17
답글

안통하는 대화 <br />
두분이서 바디랭귀지로? 푸세요 =3=3<br />

안성근 2012-09-01 10:57:49
답글

생활의 지혜군요.<br />
<br />
시끄러운 얼른 자리를 피해야 하는군요. 시끄러운 인간들은 절대 먼저 자리를 뜨지 않는것 같아요.

harleycho8855@nate.com 2012-09-01 10:57:56
답글

헉~ 첫댓글부터 대화가 안통할것 같더니 두번째 경훈님 댓글도...ㅠㅠ

ljc9661@yahoo.co.kr 2012-09-01 10:58:07
답글

앞으로는 사모님모시고 고급 레스토랑으로 가셔요...^

유진국 2012-09-01 10:59:24
답글

몸의 대화가 젤루 잘 통하지말입니다...^^<br />

안성근 2012-09-01 11:00:57
답글

몸까지 안 통하면 정말 미치죠. ^^

김광범 2012-09-01 11:01:47
답글

에효..<br />
<br />
마늘님과의 대화를??<br />
<br />
마눌님과 대화를 할려면..<br />
<br />
먼저 지갑을 다 털린다는 각오를 하고 대화를 해야 통하는기 있구...<br />
<br />
아니믄..<br />
<br />
밤일을 아주 열씸히 해줘야..<br />
<br />
아침에 그나마 조금이나마 대화를 통한 교류가 이뤄 지는디...<br />
<br />
애시당초..<br />
<b

염일진 2012-09-01 11:07:07
답글

대화는 상대방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br />
내가 상대방 말을 들어 주는 거라고 들은 것같은데....^ㄴ^

harleycho8855@nate.com 2012-09-01 11:19:59
답글

오됴질에 빠지다보니 고급레스토랑 갈 돈이... ㅠㅠ<br />
<br />
밤의 대화? 그게 가장 좋기는 하겠는데, 이제 슬슬 몸도 어제 다르고 오늘 달라져서.. ㅠㅜ<br />
<br />
일진일쉰 그런 좋은 말씀은 진작에 해주셔야.... <br />
근데 을쉰께서 사모님께 맨날 등때기 맞는건 어떻게 설명을...ㅠㅠ

전인기 2012-09-01 11:21:02
답글

대화는 어렵습니다...

염일진 2012-09-01 11:21:04
답글

ㄴ그건 가상 동축 시스템입니다...ㅎ

임기현 2012-09-01 11:56:42
답글

대화는 오됴같이 하면 되지 않을까... 들어주고 감동하고.. 어렵겠죠?

harleycho8855@nate.com 2012-09-01 12:28:53
답글

임기현님... 오됴는 매칭만 잘해놓으면 늘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데... <br />
마눌님은 매칭이 오됴보다 까다로워서...ㅜㅜ

김승수 2012-09-01 13:08:09
답글

마누라가 하자는대로만 하면 자다가도 떡 생기는데 ... 왜 ... 고걸 모르는건지... 에이 바보들... ㅡ,.ㅡ"

ljc9661@yahoo.co.kr 2012-09-01 13:12:13
답글

승수님 말씀이 정답이긴 한데 실천에 옮기기가 어렵다능...^<br />
<br />
나도 어떤 땐 청개구리가 되고 싶은 본능이.... 꿈틀~ 꿈틀~

harleycho8855@nate.com 2012-09-01 13:34:35
답글

승수을쉰... 자다가 떡먹으면 얹쳐죽을까봐 청개구리가 되는검돠... ㅠㅠ..ㅡ,.ㅡ^

mikegkim@dreamwiz.com 2012-09-01 15:20:15
답글

마눌님과는 대화를 하겠다는 자세 보다는 많이 들어주고, 추임세를 넣겠다 정도가 맞을 듯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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