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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쉰 친구분이 돌아가셨단 글을보고...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8-31 13:55:57
추천수 9
조회수   976

제목

을쉰 친구분이 돌아가셨단 글을보고...

글쓴이

김지태 [가입일자 : 2001-11-13]
내용
제가 많은 나이는 아직 아니지만...



제 나이대부터 언제 세상을 하직해도 이상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질병, 급사, 사고사등등)



얼마전에 이세상을 뜰때 어떻게 갈 것인가를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원래 태생부터 귀찮고, 번거롭고, 형식적인 그런걸 싫어해서 내린 결론은...



시신기증 입니다.



의대에 해부용으로 기증하려구요.



살아서 큰 일 한적도, 좋은일 한적도 별로없이 그냥 왔다가 가버리는 삶인지라 그래도 이 세상에 있을때 뭔가 의미있는 일이 뭘까 하는 부분도 그렇고 또 제가 원래 의대에 무척 가고 싶었었거든요. 의대 못 간 한(?)을 의학을 배우는 후학에게 도움이라도 되자는 취지도 있구요.



그래서 좀 알아봤는데 단체 같은 곳에 기증의사를 밝히면 불미스런 용도로도 사용 되나 보더라구요. 장기적출해서 팔거나 연골, 뼈등을 성형외과에 재료로 팔아묵거나...



대학병원에 입원해서 병원측에 기증의사를 밝히면 사망시 소정의 절차를 거쳐서 인수를하고 또 위로금도 조금 주나 보던데 제가 입원을 할지 안할지도 모르고...



살아 멀쩡할때 미리 의과대학쪽에 얘기해서 기증의사를 밝히고 해도 되는건지 그런게 좀 아리송 합니다.



건강할때 시신기증 절차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번거롭고, 형식적인거 싫어해서 저는 장례식도 안할 생각 입니다. 그거 해봐야 유족들만 힘들고, 피곤하고, 그렇다고 예를 차린다는 느낌도 없고, 그리고 가족도 별로 없고...



사망하면 바로 의대로 고고 하려 합니다.



2, 3년후 완전히 실습이 끝나면 의대측에서 유골 잘 정리해서 유족에게 준다고 하더군요. 그때 되면 완전 자연으로 돌아갈겁니다. 유골함, 납골당 이딴거 다 필요없고 그냥 일부는 산으로, 일부는 강으로, 나머지는 바다로 이렇게 가고 싶습니다.



암튼 이런 절차와 과정에 대해서 소상하게 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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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2012-08-31 14:01:06
답글

<br />
원하시는 답글은 아니지만 의도 하시는 마음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br />

김지태 2012-08-31 14:01:15
답글

이런 인터넷에 한 의사표현도 나중에 기증의지로 인정이 되려나? 암튼 본인이 기증의사를 밝혀도 가족까지 같이 동의를 해줘야 한다고는 하던데요...

김지태 2012-08-31 14:05:01
답글

존경씩이나...<br />
<br />
죽으면 다 쓸모 없어지는데 학습용으로라도 사용된다면 좋은거 아닌가요? 죽어서 산산히 해부된다해도 아플리도 없고, 창피할리도 없고, 두려워 하거나 꺼릴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고용일 2012-08-31 14:05:46
답글

100살까지 사세요

김지태 2012-08-31 14:06:51
답글

아우 전 100살까지 살기 싫어요 ^^ 지겨워서...

김정우 2012-08-31 14:09:07
답글

<br />
인간으로서 쉽지 않은 결정의 문제니까요. <br />
우선 가족의 반대 -말을 꺼내는 것 자체가...- 저도 가끔은 지태님 같은 생각을 해 봅니다만,<br />
늘 끝은 "일단 20년만 더 바짝 열심히 살자. 그리고..." 로 흐지부지 물러 납니다.<br />
<br />
어르신의 글도 그렇고 참 생각이 많은 요즘 입니다.

황준승 2012-08-31 14:38:55
답글

머 춥고 축축한 땅속에서 벌레들이 파먹는 거 생각하면 가족들 설득하기에 도움이 될겁니다<br />
저도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br />
마취해서 창자 끄집어내고 주무르는 수술도 받잖아요.<br />
어쨋거나 참 숭고하세요

김종백 2012-08-31 15:29:40
답글

좋은 생각이십니다. 저두 생각중입니다.<br />
전 장기기증 쪽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때가서 상태가 좋은 것이 있을지....ㅠ.ㅠ

이종호 2012-08-31 15:35:50
답글

생각이 참 예쁩니다.

주세환 2012-08-31 15:46:58
답글

지태님 은.... 인습에 묶이지않는.. 정녕 ..자유로운 영혼이십니다......

이주현 2012-08-31 16:09:32
답글

내는 보잘 것 없는 (팔다리만 길고 배는 불룩 튀어나온...ㅠㅠ) 겉껍데기에<br />
술에 담배에 기타...등등으로 오장육부도 그다지 쓸만한 거도 없을 것 같고<br />
<br />
3일장이다~~ 여기저기 부고다 뭐다~~~ 괜시리 번거로운 짓 하지 말고<br />
연전에 떠나신 법정스님처럼 평소 덥고 자던 이불떼기로 말아 신속히 태워주길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하엽 2012-08-31 19:09:43
답글

쓸만한 장기는 모두 기증약속을 했습니다.<br />
면허증에 뭔가 붙여주더군요.<br />
<br />
근데 시신기증은 좀 망설여지더군요.<br />
시신에도 최소한의 존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아직은 있어서요

motors70@yahoo.co.kr 2012-08-31 22:09:33
답글

병원에 가셔도 대고 인터넷에 장기기증본부에 가시면 서류 있으니 서류 작성하시고 가족에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전 결혼 안해서 부모님 가슴에 못박은것도 있고해서 부모님 생전엔 못하지만 일치루고 나면 할 생각 입니다.

이종호 2012-08-31 23:17:33
답글

이런 이야기는 하기 좀 뭣 하지만 인턴들이 시신을 가지고 장난질 치는 호러영화를 보면 전혀 없는 일은<br />
아닐 거란 생각이 드네요....

이승현 2012-09-01 00:20:55
답글

저는 이미 장기기증 등록되어 있습니다. 면허증에도 인쇄되어 있구요. 저를 포함한 저희 부모님 모두 10년도 훨씬 전에 기증신청 했네요. 죽으면 어차피 썩어 문드러질 육신 좋은일에 쓰고 가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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