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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빌려 달랐는데, 이런 응답이 왔습니다
'고슴도치' 윤민석의 삶과 꿈...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병마와 싸우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트위터에 누구든 1억 원만 빌려 달라고 호소했던 민중가요 작곡자 윤민석을 만났다. 트위터에 호소한 지 보름 만인 8월 29일 기준으로 그의 통장에 쌓인 후원금은 1억5000만 원이다. 믿기 힘든 이 결과를 앞에 두고 윤민석은 '마음을 포개 준' 수많은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반복했다.
...... 중략 (원문은 위 링크를) ........
윤민석은 고개를 저으며 고 김은숙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5·18 광주의 유혈사태에 침묵하고 방조한 미국의 책임을 물어 부산 미문화원에 불을 질러 광주를 세계에 알린 이른바 '부미방 사건'의 주역, 김은숙. 작년 그가 암으로 투병할 때 그의 동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그를 후원했다. <오마이뉴스>에 기사도 실리고, 병원에서 음악회도 열렸다. 그래서 적지 않은 돈을 모아 그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그는 5월 24일 끝내 숨을 거두었다.
그때 김은숙은 자신에게 들어 온 후원금 중 일부를 윤민석에게 후원했다. 그러지 않은 때가 또 언제였겠나마는 그 당시 너무도 어려웠던 윤민석에게 그 후원은 큰 힘이 되었단다. 윤민석은 그 후원금을 '누님의 목숨 값'이라고 표현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윤민석이 김은숙의 마음을 잇겠다고 한다(누구에게 후원할지 구체적인 이름도 나왔지만 여기에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사람들이 이렇게 산다.
피에쑤.
윤민석님 아내분의 쾌유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