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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민주당 시절의 홍사덕 의원의 추억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8-30 23:02:11
추천수 1
조회수   1,566

제목

꼬마 민주당 시절의 홍사덕 의원의 추억

글쓴이

김병철 [가입일자 : 2002-03-13]
내용


그냥 밑에 이부영, 홍사덕 이야기가 있어 좋지 않은 기억을 끄집어 내 봅니다.

92년 국회의원 선거때라고 생각됩니다.

당시 고딩이었는데 뭔 일이었는지 영등포역을 갈 일이 있었습니다.

백화점 좀 구경하다 역 광장으로 나오는데 당시 평민당에서 단상을 세워놓고 선거연설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연설자가 홍사덕 의원이었는데, 당시에는 민주당을 대표하는 젊고 세련된 정치인이었습니다.

당시가 삼당 합당 때 민주당서 꼬마 민주당으로 나왔다가 평민당과 합당하고 첫 선거였습니다.

워낙 유명세를 탔던 인물이라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번 들어보자 하고 단상 앞에서 경청하고 있었는데 과연 명불허전이더군요.

당시 노태우가 소련에 차관 지급하다 때인게 이슈였는데, 이와 관련해서 특유의 낭랑한 목소리로 알기 쉽게 설명하는데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경청했었습니다.

그 다음 순서가 후에 비행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신기하 의원이었는데, 연설의 세련됨에 있어 홍사덕 의원의 말솜씨엔 미치지 못하더군요.



그렇게 개인적으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정치인인데, 2차 꼬마 민주당 시절엔 안타까웠고 한나라당 이후엔 경멸스러웠습니다.

요즘은 세간의 인지도가 떨어지더니 유신이 수출 백만불 어쩌고 하는 드립으로 화자되는데, 제가 드는 생각 두가지.

1. 예전에 이렇게 말 잘하고 똑똑했던 사람이.......

2. 이 사람 요즘 먹고살기 힘든가?



다 각자 이상이 있겠지만 노무현은 이상에 가장 가까운 노선과 타협한 거고, 이부영이나 김홍신 같은 사람은 먼 길을 돌아 제자리에 온거고, 홍사덕이나 김문수 같은 사람은 사상을 바꾼 사람들이고......

인지부조화이론의 표본이라 할까요?



요즘 드라마 추적자를 꼽씹어 보면서 의리나 양심이라는 것들이 권력이나 돈 등에 얼마나 흔들릴 수 있는가 생각해 보는데요.

한때 똑똑한 정치인의 이상이나 신념 같은 것도 별반 다를게 없구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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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은효 2012-08-30 23:04:25
답글

참 똑똑했었죠. 그 당시 그의 언변이나 정치철학이 변절없이 이어졌다면 .... 100분토론에서 완전히 갑이었는데 어느날 변절하고 버벅거리더니 참 비참하게 끝을 보는군요.

류낙원 2012-08-30 23:13:42
답글

우리 고향 세탁소 집 아들이지요~<br />
제 어릴 때 그때가 11대 민한당인지 85년 신민당인지 국회의원 유세할 때 정말 대단했었습니다. 박정희 시절 경찰서에 끌려가 고초 받은 이야기하며 울분 토하던 모습이 선한데 참 그의 변절이 참 이해가 안됩니다.

이홍엽 2012-08-30 23:18:23
답글

홍사덕 과거에 낮에 운전할일이 있을때 홍사덕칼럼이라는 라디오프로에서 현상을 예리하게 비판하는 방송을 들으면서 공감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는데 역시 나이는 어쩔 수 없나보네요.

이주현 2012-08-30 23:18:53
답글

노추겠죠....<br />
<br />
힘을 상실하고 잊혀지는 게 <br />
자기안의 그 어떤 가치나 의식의 변질보다 더 못견디게 두려운 자연스럽지 못한 인간의 노추....

이주현 2012-08-30 23:27:13
답글

이런 나잇값도 못하는 인간들을 지도자랍시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을 겪다보니.... <br />
<br />
영원한 청년 바보노무현, 진정한 원로 DJ같은 분들이 새삼 더욱 그리워 집니다....ㅠㅠ

이태봉 2012-08-31 00:58:42
답글

변절인지?... 그때 그때 좋은 곳만 골라 앉는 원래 그런 사람인지?...

손영진 2012-08-31 01:44:21
답글

홍사덕 칼럼이 인기있어서 책으로도 나온 걸로 기억합니다. <br />
<br />
그 책 지금은 어디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히 집에 있었는데... @@<br />
<br />
그리고 어제 유신 발언은 약간 충격이긴 했습니다. --;

장준영 2012-08-31 02:54:14
답글

친일 부역한 자들 중에 애초에는 민족 지사였던 사람들 많았습니다. <br />
지식인이라는 게, 그 지식을 갖고 갖다붙여 곡학아세하고 합리화하는 유혹에 늘 빠지기 십상이라… <br />
그래서 공자님도, 겨울이 되고 눈보라가 몰아쳐야 소나무의 오상고절을 알 수 있다 하신 거겠지요.<br />
(눈보라 같은 고난이든 부귀영화 같은 유혹이든 간에, 그런 시험을 거쳐야 감별이 된다능…)

이정태 2012-08-31 04:48:13
답글

지킬게 별로 없는 젊은 날보다 잃을게 많은 늙은 날들이 가치를 지키기 어려운게 인간사인가 봅니다. <br />
저도 라디오에서 홍사덕칼럼 참 많이 들었었는데요.

abd0117@kornet.net 2012-08-31 06:32:02
답글

윗분들이 언급을 한 것처럼 과거 에는 참신한 구석이 있었는데 나이가 들더니 권력따라 삼천리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아 참 씁씁합니다.

손만기 2012-08-31 06:44:03
답글

조갑제도 시사고발 기사 쓰다 박통 밑에서 언론탄압 당했던걸 보면 ...사람 앞날은 정말 모르는 거구나 싶어요

김병구 2012-08-31 06:48:30
답글

권력욕. 박근혜가 대통령되면 잘하면 다음엔 자기가 할수있을거라 생각하고 있을겁니다

이숭규 2012-08-31 11:59:52
답글

홍사덕에 대해서 기억나는 대로 써봅니다. 80년대에 중요한 사건과 관련이 있는 인물이라 당시 <br />
언론보도에서 본 걸 기억하고 있네요. <br />
<br />
홍사덕은 본래 야당에서 YS계였습니다. 정말 말 잘하고 글 잘쓰는 "똑똑한" 사람이었습니다. <br />
30대에 대변인이 됐는데 기자회견을 할 때면 미리 글로 써오지 않고 기자들을 불러모은 다음 <br />
그 자리에서 팔짱을 끼고 성명서를 입으로 불러줬다고 합니다.

이숭규 2012-08-31 12:00:44
답글

<br />
홍사덕은 머리가 좋은 만큼 젊은 시절 이미지 관리를 잘 했습니다. 그렇지만 알려진 것처럼 개혁적인 정치인은 아니었습니다. 이민우 구상의 실질적인 기획자란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권력을 위해서는 어떤 짓도 할 수 있는 인물이었죠. 한때 그의 똑똑함 때문에 측근에 두었던 김영삼도 한번 당한 이후에는 그를 결코 가까이 하지 않았습니다. <br />
<br />
홍사덕이 다시 권력의 중심부로 들어선 건 오랜 방황후 2007년 한나라당

이숭규 2012-08-31 12:01:14
답글

여기 그의 화려한 언행을 일부 모아놓은 글이 있군요. <br />
<br />
국회 엘리베이터 걸 사건은 저도 당시 언론보도에서 봤었는데 잊고 있었네요..ㅋㅋ <br />
<br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p_debate&no=52677<br />
<br />
<br />
<br />
한 20년전쯤 어떤 결혼식에 갔다가 홍사덕을 본 적이 있습니다. 주례였거든요. <br />
<b

김병철 2012-08-31 22:31:43
답글

이숭규님 글을 읽어보니 별절이 아니라 회귀에 가까운 사람이군요.<br />
노추와 재승박덕.....생각해 보게 됩니다.<br />
글남긴 여려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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