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시절 영어 단어와 수학 공식, 역사 연표 등을 줄줄 외우던
그때 그 기억력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은 점점 감퇴한다.
우리는 이런 사실들을 일상생활을 통해 느낀다.
예를 들면 대화 중에 상대의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아, 이름이 뭐였지?' 하고
조바심을 내다 이내 '맞다, 맞아! 아무개씨였어!' 라고 생각해낼 때가 있다.
이런 경우 상대에 대한 기억 자체를 완전히 잊고 있던 거라면
아마 나중에 '아!' 하고 다시 생각나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감퇴하는 기억력은 이렇게 사실 자체를 완전히 잊어버린 게 아니라
시간이 조금 흐른 후에 다시 생각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뇌 속에서 기억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의미한다.
인간의 기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끈질겨서 그리 쉽게 사라지지는 않는다.
<마흔을 위한 기억수업>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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