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오기 전에 나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어느 정도로 준비를 하여야만 적정한 수준의 대비가 될까에 대해서.,
나름 고민을 하게된 이유는.
1. 아파트가 22층중 최고층입니다 + 앞뒤로 걸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치명적.,
2.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었으니 바람이 동쪽에서 불어올 듯한데 우리집은 동향 ㅡ,.ㅡㅋ
3. 앞에 보이는 것이라고는 검단산 자락이 바로 보이니 이 또한 좋을 것은 하나 없는 조건인데다, 올 확장을 한집이다보니 통창의 크기가 장난이 아니라 바람에 터져나가면 집에 있는 가구나 집기류가 풍비박산나는 것을 떠나 아랫쪽 보행자에게도 피해가 심대하겠구나... ...
일단 대책을 세워 봅니다.
천조국애들처럼 허리케인을 대비해 베니어나 알루미늄으로 칸막이를 만들어 놓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렇게 까지는 이라는 생각에 일단 50mm폭의 테입을 구해 유니온잭 모양으로 창에 테이핑을 해 놓습니다. 각 방의 창문에 그리고 거실 창들에... ...
문제는 안방의 바깥쪽에 있는 확장된 베란다 창의 폭이 너무 넓은 겁니다.
해서 다시 그 부분에는 신문으로 도배를 했습니다.,
그리고 책방이 걱정이 되더군요, 안전을 생각해 두꺼운 강화 유리로 해 놓았습니다만, 혹여라도 터져나가 행인을 다칠까 하여 이곳에도 테이핑... ...
사실 어제 밤이 되기 전 까지는 뭐한다고 이짓을 했나 생각도 했습니다만, 밤새 장난 아닌 바람을 보니 준비 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오늘 아침에 창에 붙은 유리테이프자국을 없애는데 고생을 했습니다만.,
뭐, 창에 테이핑하고 신문 도배한 사진들에 지나친것 아니냐, 그렇게 까지 할 필요가 라는 댓글도 보이곤 합니다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마다 각각의 처한 상황이 다르고, 대책을 세우고 편하게 자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그 때 봐서 대처를 하시는 분들고 분명 계시겠지요?
인터넷에서 글을 쓰는 것 내지는 댓글을 다는 것과 내가 정치에 참여하는 태도 또한 비슷하지 않은가 생각이 들더군요.,
단정적으로 확정적인 말을 해 줄 수 있는 경우가 제게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살면서 계속 배우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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