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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손학규에 대한 느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8-29 16:11:20
추천수 3
조회수   1,085

제목

정치인 손학규에 대한 느낌

글쓴이

이숭규 [가입일자 : 2004-07-29]
내용
어제 백토에서 민주통합당 후보 토론회를 봤습니다.

특히 손학규 후보의 발언을 보면서 실망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문재인 변호사를 1순위로 생각하고 그 다음으로

손학규, 안철수, 정세균 순으로 지지해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문재인, 안철수, 정세균 이 세 사람 중 누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더라도

아무 망설임 없이 찍을 겁니다.



그리고 손학규씨가 후보가 될 경우에도 정서적으로는 마음내키지 않겠지만

이성적 판단에 따라 망설이지 않고 찍을 겁니다.)



손학규 후보 정도면 정치경험도 풍부하고 영민한 사람이라 YS 추종 경력이란 오점이 있긴

하지만 국정운영능력은 있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런데 경선 돌입후 그의 발언을 보면서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공격하는 건 정서적 거부감은 물론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더라도

그의 그릇의 크기를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몇년간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모진 발언들을 후회하는 듯 했던 그의 모습은

전혀 진심이 아니었다는 얘기니까요.



이렇게 언행이 가볍고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 정치인은 그의 정책을

믿을 수가 없는 법입니다.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건 능력뿐 아니라 신뢰성도 있습니다.



아무리 정책이 좋으면 뭐하겠습니까? 국회의원도 아니고 대통령은 아는 것만으로는 안됩니다.

알았으면 고통스런 조건에서도 그걸 실천에 옮길 의지와 소명의식이 있어야 하는 거지요.



그런데 손학규후보에게는 그게 너무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본래 그점이 손후보의 가장 큰 약점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제 생각보다도 훨씬 더 약하더군요.



그런데 어제 그의 토론 모습은 이런 제 의구심에 결정타를 날려줬습니다.



토론 서두에 정세균 후보가 하우스푸어에 대한 대책을 물었습니다.



손후보의 답변은 주택대출부채 탕감을 포함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당근 정후보는 곧바로 그건 무주택자에 대한 지원도 어려운 상황에서

너무 비현실적이고 도덕적 해이를 불러올 수 있는 잘못된 정책 아니냐는 반격을 하더군요.



정후보가 대안으로 내놓은 것은 정부가 하우스푸어들의 주택을 사들여

그 사람들에게 임대해주자는 겁니다.

(이 정책은 잘만 운영하면 우리 주택소유체계를 유럽식의 임대주택 중심 체계로 바꾸는

획기적인 개혁안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정후보는 경제전문가입니다. 그리고 손후보도 나름 오랜 기간 정책 준비를 해온 사람이지요.

그런데 두 사람이 붙었을 때 제가 느낀 건 진짜 전문가는 정세균이고 손학규씨는 경제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아니면 지도자로서의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손학규만한 사람이 경제에 대해 전혀 모를리가 없으니 결론은 그가 책임감 있는 정치인은 아니라는 겁니다.



대통령에게는 국정운영능력이 매우 중요하지만 신뢰도가 어느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능력 같은 게 다 소용없게 됩니다.

손학규 후보나 김두관 후보는 지금 그 경계선 아래로 이탈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 두 사람에게 걱정이 되는 또 하나의 문제는 야권 단일화 협상과 관련된 겁니다.

이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민주통합당 후보가 됐을 경우 안철수 교수와 단일화가

가능할 것인가 생각해보면 역시 불안하기 그지 없습니다.

정권교체란 대의에 대한 충성도보다는 개인의 권력욕이 더 승할 거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김두관 후보에 관한 자세한 느낌은 쓸 겨를이 없어 생략합니다.

다만 그의 군축 주장이 동아시아 정세 따위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정말 무책임한 주장이라는 것만은 안 쓸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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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2012-08-29 16:39:10
답글

손학규는 저녁이 있는 삶 요거 하나로 만족해야 할듯 합니다.

임기종 2012-08-29 16:49:21
답글

좀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게... 출발은 좋았는데... 그 이후로 뭔가 임팩트있는 모습을 못 보여주는점이....

류낙원 2012-08-29 17:14:56
답글

성의가 느껴지는 좋은 글 추천합니다~

어후경 2012-08-29 17:33:16
답글

손학규의 최대 실책은 FTA를 못막은것이죠. 그의 성향상 미국과 대척점에 선다는것이 힘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전투적인 퍼포먼스정도는 해주었어야 했는데 통과된후 민주당 대표로써 너무 무능력했습니다.<br />
무능력이라기보단 오히려 순응하는듯한 느낌이랄까요?<br />
이것만 잘했어도, 아니 잘 이용했었어도 문재인과 승부를 벌이고 있었을 겁니다.<br />
그가 능력은 있는데 시대의 요구와는 좀 떨어져 있는것 같습니다.

이기철 2012-08-29 17:55:25
답글

매우 공감가는 분석입니다

김기수 2012-08-29 19:06:26
답글

매우 동감하며 잘읽었습니다<br />

강윤흠 2012-08-29 19:34:51
답글

저는 다른 느낌인게 친노 노무현 노무현정신 이런 거 강조하는 후보로는 시대 정신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민주당에는 실질적 내용은 없으면서 노무현 이용하는 쓰레기들이 아직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결별하려는 발언이 지금은 기분 나쁘지만 길게 보면 다음 기회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다만 대부분의 야권 성향 국민들에게는 이들 발언이 배신자처럼 들리니 아직 때가 아닌 거죠. <br />
<br />

김성모 2012-08-29 19:42:32
답글

손학규씨는 계속 새누리당에 있으면서 이번에 박근혜와 경쟁하면서 <br />
새누리당 대표로 나와야 하는건데 아쉽습니다.<br />
박근혜와 어느정도 경쟁이 되었을 거 같은데...<br />
아무쪼록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꼭 완주하길 바랄뿐입니다.

이주현 2012-08-29 20:17:21
답글

주택대출 부채탕감이라...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그야말로 포퓰리즘의 극치군요....ㅠ <br />
<br />
아파트로 돈벌려던 사람들 부채탕감해줄 돈 있음 6년여전 주식으로 날린 내 1억도 벌충 좀 해도고...

motors70@yahoo.co.kr 2012-08-29 21:20:12
답글

전 이번 경선에서 정세균이란 정치인을 다시보게된게 가장 큰 수확 입니다.

이숭규 2012-08-30 01:54:35
답글

강윤흠님/ 노무현 이용하는 것과 노무현의 진정성을 계승하는 건 별개라고 봅니다.<br />
<br />
김성모님/저도 손학규씨가 마지막까지 완주하되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혹여 이인제 같이 오판을 하는 날에는 본인의 정치생명이 치명적 손상을 입는 것은 무론 정권교체에도 큰 타격을 가하게 될 테니까요. 그 정도 판단력은 있는 인물일 거라 믿고 싶네요.<br />
<br />
이주현님/ 그렇죠? 저도 딱 그렇게 느꼈습니다. 옳지도

류낙원 2012-08-30 07:14:51
답글

이승규님 말씀대로 정세균 원래부터 훌륭한 정치인 맞습니다.<br />
실력도 의리도 갖춘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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