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도 흥행이 대단히 중요하고, 흥행이란 대중들에게 감동과 흐뭇함을 주는 데서 비롯하는 것일텐데,
흥행보다 오로지 승패만 중시하는 운동선수나 팀을 보면,
샅바싸움, 반칙 남용(반칙도 전술로 약간은 필요하다 쳐도 정도 문제죠), 침대축구, 이런 따위는 보는 사람 정말 짜증나는 겁니다.
기호 순서대로 후보 이름을 불러주기 때문에, 자기 찍을 사람 이름 나오면 그 번호 찍고 전화 끊을 사람 많긴 할 겁니다. 아무리 처음에 끝까지 다 듣고 투표하고 끊어야 유효표라고 주의 안내를 해도 말입니다. 이유 있는 이의 제기라고 생각은 됩니다.
그러나, 그런 투표자가 상당수 있다 쳐도, 어제 제주 경선 결과처럼 큰 득표차를 뒤집을만한 정도이리라고는 보기 어려우며, 아무리 이유 있는 이의 제기라 하더라도 투표 전화 투표 시스템을 바꾸자고 강력하게 촉구하는 정도라면 모르겠으나, 경선을 보이콧하겠다는 벼랑 끝 전술은 도대체 웬 말입니까? 무대포로 돌진하는 김두관이야 그렇다 쳐도 손학규, 정세균은 당 대표까지 한 사람인데 그래서야 되겠습니까? 정치 밥맛떨어진다고 고개 흔드는 시민 대중들의 마음을 돌려놓아도 지금 될까말까한 판에?
(덧붙여, 문재인이 되면 호남이 발붙일 데가 없으므로 정세균, 정동영계 등은 문재인을 비토한다, 손학규를 밀 것이다, 이런 말도 들리는데, 갑갑한 노릇입니다. 호남에 대하여 싫은 소리하자는 게 아니라, 지금 그럴 상황이 아니지 않냐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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