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고의 여성 스릴러작가, 재닛 에바노비치(Janet Evanovich, 69)
- 재닛 할머니와 출세작 '원 포 더 마니(One for the Money, 1994)'
재닛 에바노비치는 미국에서 작년 한 해동안 '가장 돈 많이 번 작가' 중
여성작가로는 1위, 전체 작가 중에서는 3위에 오른 소설가입니다. 지난 1년간
무려 3,3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네요...
어린 시절부터 상상력이 풍부했던 작가는 미국 이민 2세대로 가족 최초로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명문대학에서 회화를 전공했지만, 재능이 없음을 깨닫고 결혼 후
전업 주부가 됐는데, 30대부터 글쓰기를 시작해 문학에 전념했으나 원고 탈고는
포기했습니다. 그후 지인의 권유로 로맨스 소설을 쓰기 시작해 원고를 출판사에
보내지만 계속 거절만 당하자 임시 직업을 가집니다. 4달 동안 갖가지 업무와
글쓰기를 병행하던중 원고 2개를 2000달러에 팔게 됩니다.
4년동안 12권의 로맨스 소설을 쓰면서 여러가지 글쓰는 기교를 터득한 다음, 액션
스릴러 작가로 변신했습니다. 2년 동안 소설을 구상한 끝에 나온 것이 '스테파니
플럼'이라는 여주인공의 캐릭터입니다.
로맨틱 스릴러 '원 포 더 머니'는 1994년 출간 즉시 미국의 3대 베스트셀러
리스트인 '뉴욕 타임즈 선정 주목할 만한 책', '퍼플리셔스 위클리 1994년
최고의 책', 'USA 투데이 베스트 벳'에 선정됩니다. 또, 콜롬비아 영화사에
100만 달러를 받고 판권을 넘기는 경사도 생깁니다.
- 지난 2월초에 개봉된 영화 '원 포 더 마니'... 근데 흥행은 죽쒔다...
아마도 다음편 나오기는 힘들겠지... 그래도 작가는 엄청나게 돈을 벌어대고
있으니 별로 신경 안쓰겠지만 말이다. 속 상한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시리즈
연속 출연으로 대박을 기대했을 여주인공 캐서린 헤이글이다.
* 대략의 스토리 뼈대
직장을 잃어버린 스테파니 플럼은 보석보증인인 사촌 비니의 사무실에서 서류정리
일자리라도 얻으려고 하지만, 그 일자리가 이미 채워졌고 대신에 보증금 떼먹고
달아난 고객들을 잡아오는 일이 쏠쏠하다는 정보를 얻습니다. 그 첫번째 대상이
악명높은 경관 조 모렐리로, 공교롭게도 옛날 자신의 순결을 가져간 첫사랑이며
현재 살인혐의로 쫒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돈에 쪼달리던 스테파니는 일을 성공할
경우 보석금 10만 달러의 10%를 받을 수 있음을 알고, 비니에게 공갈을 불사하며
그 일을 맡게 됩니다. 모렐리를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스테파니는 몇 명의 여자
살해사건과 연루된 헤비급 권투선수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데...
'원 포 더 머니'는 1995년 영국 범죄소설 작가협회(CWA)에서 주는 '대거상'
신인상을 받았으며 후속작인 '투 포 더 도(Two For The Dough)'는 1996년 가장
유머러스한 범죄 소설상을 수상했습니다. 3권 '쓰리 겟(Three to Get Deadly)'는
2등에 해당하는 '실버 대거상'을 수상해 3연속 시리즈물이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00년 6권인 '핫 식스(Hot Six)'가 최초로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지요.
현재 이 시리즈만도 19권째를 준비하고 있는 작가는 글쓰기 외에 저작권 등 작품
제반업무의 중요성을 깨닫고 에바노비치 주식회사(Evanovich, Inc.)를 설립해
대학을 졸업한 아들에게 재정업무를 전담시키고, 딸에게는 웹사이트 업무를 맡겨
두고 있습니다. 남편은.. 사업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