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바가지 썼다면서 도움을 구하던 사람입니다. ^^;;

이제 집에 오디오를 들인지 3주정도 되었습니다.

제 기기는



스피커: 모니터 오디오 RS-6

인티 앰프: 온쿄 a-9555

CDP: 마란츠 CD-6002

인터 케이블: 캠브리지오디오 Arctic 인터케이블과 정체불명의 고급 일제 인터케이블

스피커 선: carnival classic 스피커 케이블

입니다.



CDP만 장터에서 구했고 나머지는 다 신품입니다.

CDP도 출시된지 얼마 안된 제품이라 거의 신품과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새로이 추천받은 기기들로 구성해서 오디오를 듣는 순간....

실망했습니다.

제 귀가 막귀이긴하지만 예전에 바가지 썼던 시스템보다

소리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예전에 기기들은



스피커: AE사의 AEGIS one 체리색.

CDP: 마란츠 CD-5001 신제품

앰프: 뮤지컬 피델리티 A100 중고

였습니다.



막귀인 제가 느낀거지만,

예전 시스템의 소리는 뭔가 따뜻하고 약간 두텁고 깔리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지금 시스템의 소리는 시원시원하고 맑긴한데 뭔가 허전하고 차갑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이러한 차이는 제게 첫 오디오를 소개해주신 형님의 시스템과

튜너를 선물해 주신 분의 시스템 소리를 듣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편의상 전자의 소리를 A라고 하고, 후자를 B라고 하겠습니다.



A는 빈티지 시스템이고 진공관이고, 후자는 말그대로 Hifi입니다.

둘다 시스템 구입가가 8000을 넘는 사양들입니다.

제 개인적인 성향인 A 쪽이라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ㅎㅎ



그래서, 와싸다에 종종 들러서 다른 분들 기기도 보고

룸 튜닝이나 에이징에 관계되는 글도 읽으면서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근데... 참 재미있는게

같은 CD를 들어도 매일매일 소리가 좀 다른겁니다.

한 2-3주 에이징 한답시고 하루에 4-5시간씩 계속 틀었더니

어제는 소리가 첨과 확연히 다르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뭔가 소리에 무게가 실린듯한 느낌...

이런걸 여기분들은 질감이 서렸다고 표현하시는것 같더군요.

저음에 무게도 실리는 것 같고...

암튼 처음보다는 만족해 하고, 에이징을 통해 앞으로 어떤 소리로 변할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에이징이 끝나고 지금 제 시스템이 어떤 소리를 들려주는지 확인되면

A의 소리에 가까운 쪽으로 업글을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해봅니다. ^^;;

벌써부터 럭스만, 아큐페이즈, 진공관 쪽으로 글을 읽고 있습니다.



다음에 또 궁금한 점이 있거나, 생각나는게 있으면 글 올리겠습니다.



즐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