낼 모레 마흔에 게임 경력은 삼십년...(자랑할게 이런 것 밖에 없음..)



오늘의 추천작은

최근 게임에 대한 불감증을 날려준 '슬리핑독스' 입니다.



제작사는 '파이널 판타지'로 유명한 '스퀘어에닉스'라는 회사인데요

개발 얘기가 재밌습니다.

실 개발사는 '유나이티드 프론트 게임즈'라는 곳인데

액티비전 자회사였던 것 같애요.

액티비전은 '콜오브듀티'라는 게임으로도 유명하구요,

08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데 덩치는 커지고 이익이 날 게임만 골라서

개발하다보니 유나이티드란 제작사를 버리고 일본의 '스퀘어에닉스'가 낼름 받아먹습니다.



당시에는 일본의 반응은 에닉스 사장인 오타가 미쳤구나 하는 반응들이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도 시들하고 콘솔이 사장되는 분위기였는데요,

바이오하자드를 액션식으로 만든 '바이오 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 시티'라는

길어서 읽기도 숨찬 제목의 게임을 캐나다에 외주개발을 줬다가

문화적인 차이로 정말 게임의 정체성을 잃어버려서 욕을 디지게 먹고 있었던 상황도

일조를 했는데요...



8/14일 발매를 앞두고 7월에 세계 유수의 게임잡지에서 평점이 나왔는데

10점 만점에 8,9점이 나오면서 에닉스의 유나이티드 인수는

'오타 사장의 신의 한수'라는 급 칭찬이 인터넷을 떠돕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어서 바로 샀는데 이것은 세상에 유명한 게임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모두 짬뽕시킨데다가 (해킹, 레이싱, 총격적-슬로우모션, 쿵푸-콤보/반격기 등등)

갱단의 두목이 되는 시나리오에 물린 유저들에게 신선함을 주는

'위장 경찰'의 시나리오인데 과거 '무간도'를 생각나게 합니다.

경찰인 것 들킬까봐 조마조마한 시나리오~



결국 일본의 혁신은 나라 내부가 아니라 외부에서 찾을 것이라 생각되고,

게임의 미래는 이제 볼거리보다는 새로운 스토리와 현실감을 느끼게끔 하는 요소들을

추가로 넣어서 중독성과 재미를 배가시키는 쪽으로 갈 것 같습니다.



여튼 어제 넘 재밌어서 오래하다 쫓겨날뻔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