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동생들과 거하게 한잔하고 기분좋게 집에 온 것 까지는 좋았는데...
걍 들어왔음 마님 말씀대로 씻고 디비져 잘 일이지
그너메 촉새근성이 튀어나와 일을 저질렀던 겁니다....ㅠ,.ㅠ^
사건의 발단...
을매전 유비알 콘트롤 5의 콘덴서가 맛탱이가 갔다는 눈물없인 읽을 수 없었던 사연을
아시는 분들만 아실겁니다...
덕분에 굴뚝이랑 유리창을 죄다 깨버리구 싶은 이상희 회원님께 한짝을 얻는
횡재도 역시 아시는 분들만 아실거고...
맛탱이가 갔던 유비알의 콘덴서 4.7uF 100V를 구하려고 전국을 헤맸지만 없어서
3.3uF짜리를 구해서 낑구고 소리를 들어보니....ㅡ,.ㅜ^
트위터도 서거를 하신 거였습니다.
해서, 어제 동생들과 거시기도 할 겸 서거한 트위터를 들고 종로 예전사에 가서
거금(?)을 들여 트위터를 살린것 까지는 좋았는데.
오밤중에 술퍼질러 먹고 들어와 그걸 낑가보겠다고 트위터를 꺼내서 들따보니
티타늄 접착 부분이 잘 안붙어 있고 납땜 부위에 칠한 본드도 잘 안붙어 있고
덜렁거리는 거 같이 눈에 거슬리는 것이 었습니다. (술기운에 의한 착시현상 포함)
걍 담날 술깬 다음에 차분하게 작업을 했어야 하는데
그너메 조급증에 접착이 덜 된 곳을 손꾸락으로 누지르고 문지르다
삐가닥 해갖구 뽄드칠로 덮어씌운 코일선 납땜 부분을 끊어먹은 겁니다.
안방에선 마님이 "빨랑 들어와서 디비져 자!"라고 협박은 하고
애써서 고쳐온 트위터를 그너메 저주받은 손꾸락 땜시 코일선은 끊어먹구...
환장하겠더군요....ㅡ,.ㅜ^
밤새 트위터 코일선 고치는 악몽을 꾸다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섭게 티타늄 껍딱을
뜯어보니....ㅠ,.ㅠ^
누깔도 나쁜데다 코일선은 을매나 거미줄같이 얇은지 보이지도 않고....
간신히 코일선 끊어진 부분을 찿아서 어제 꿈에서 했던 방법대로
50심 전원선 한가닥을 뽑아 페이스트 뭍히고 인두로 살짝 납을 입힌 뒤
잘 보이지 않는 코일선을 누깔을 까 뒤집고 들따보면서 엎어져 쏴 자세로
간신히 땜을 한 다음 코팅이 안된 전원선 부분을 마님 메니큐어로 코팅을 하고서
접점 부위에다 납땜을 하고 테스터로 찍어보니 살아서 숨을 쉬는 거였습니다...
만쉐이!!!!!!!!!!!!!!!!!!!!!!!
이 글에서 시사하는 점!
1. 그저 늦게 술퍼질러 먹고 오면 걍 마님이 시키는 대로 디비져 자야 한다.
2. 누깔이 나쁘면 여러가지로 몸땡이가 고생한다.
3. 그 악조건 속에서도 모세혈관 수술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코일납땜을 해낸
내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2상 끗
이건 물찡임돠. 끊어먹었던 부분이 오른쪽 하단 납땜 부위임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