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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여름 오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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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7 15:57: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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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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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여름 오후.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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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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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시골 외가에 가면,
한 낮 뜨거울 시점에
집에 아무도 없습니다.
어른들은 들에 일 나가고,
집에 혼자 있으면,
바람 한 올 일지 않아
집 뒤 대나무 밭엔 바스락 소리 하나 없습니다.
들판이 끝나는 지점에 흐르던 강물 조차
뜨거운 햇살에 붙잡혀 ,
눈부시게 반짝이고만 있습니다.
더운 기운이 공기 속에 꽉 차 있으니,
매미 소리 더욱 진하게 들립니다.
아무도 오가는 이 없이 오직 나 홀로.
참으로 막막한 여름 오후,
이제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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