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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등산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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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16 22:17: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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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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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사 등산객!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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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두호 [가입일자 : 2006-08-2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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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부터 오늘 아침까지 노고단 대피소에 있었습니다..
취사실에서 자리 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한쪽에서 경상도 아줌마들의 특유의 시끌벅쩍한 소음!
남의 눈 전혀 아랑곳 하지 않는 대단한 기세와 목청..
듣기로는 경남 김해에서 왔다고..
패션과 장비는 1인당 어림작아 기백은 나올 듯!
에제 저녁엔 기상 악화로 취사실이 미어 터질듯한데도 불구하고
죽치고 앉아 술마시고, 커피까지 다 마시고 수다떨고...
거기다 한 술 더해 취사실에서 설거지에다가 화장 지우는 크림으로
세수에 양치질까지..(졸도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걸 보고 간 젊은 처자들이 잠시 후 입에 치솔 물고 취사장으로 우르르~~
아저씨 몇 분이 몰아 내고
좀있다, 또 다른 처자들이 서너명이 입에 치솔 물고, 아예 세면 파우치 들고 입장!
제 집사람이 젊잖게 타이르고
침실 자리는 아줌마들이 3층, 저희는 2층
마루 구조이다 보니 쿵쾅쿵쾅.. 9시 소등 후에도 해드 렌턴 끼고 싸이키 질까지..
어째 잠드는가 싶더니 새벽 4시 부터 다시 싸이키 질에 짐챙긴다고 쿵쾅쿵쾅!
제가 한 소리 해서 막았습니다..
비단 위의 김여사들만 아니고,
대체적으로 많은 등산객들이 정말 지킬 것 안 지킨다 싶더군요..
제일 심한 것이 취사실에서 양치질과 설거지였습니다..
예전엔 정말 안 그랬는데.
나라 지도자가 엉망이니 사소한 것 하나하나가 다 엉망인 듯 싶었습니다..
공단 직원들도 예전 같지 않았고요..
예전엔 수시로 돌아도 보고, 금지도 시키고, 방송도 하고 그랬는데 말입니다..
날씨만 시원했지, 기분은 찝찝한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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