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짐 운영하면서 점심같이 하는 눈팅회원입니다.
근래에 와싸다에 음식에 관한 글들이 많아서 제 느낌을 적어 봅니다.
솔직히 음식 얘기들 많이 하면서 재료에만 집중해서 업소들을 많이 욕하시는데요.
저도 솔직히 이제 겨우 2년입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은 진정 문제는 판매자도 문제지만
구매자의 문제도 심각하다고 봐야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가 사먹는 음식은 최고의 신선한 재료를 써야 해...
어머니가 만들어주는 그런 정성, 그런 맛.
하지만 가격은 다른 곳보다 비싸면 안 먹어....
음식점들 요즘 대부분 체인점입니다.
체인점 음식들 전부 공산품이죠.
그러면서 가격은 싸고....
여러분들께서 집에서 직접 재료 사다가 음식만든다 생각해 보세요...
아무리 대량 판매일지라도 그런 음식점 판매가가 나올 수 있을 지를요.
사실 직접 원가인 삭자재는 그렇게 크게 와 닿는 인상 요인이 아닙니다.
찍해야 5% 내외의 요인이죠.
진짜 큰건 임대료, 인건비 등 간접비용입니다.
저는 치킨을 16,000원 받고 있습니다.
생닭을 4,400원에 받아서 파니까 거의 330%의 작접원가 대비 마진이죠.
하지만 인건비, 임대료, 기타 비용 생각하면 사실 순수마진은 10%~15%입니다
술도 마찬가지
생맥주 한통36,000원에 들어오면 계산상 다 팔면 100,000원입니다.
20,000cc이니까 500cc 계산하면 40잔 *2,500원이면 100,000원입니다.
그래도 얼추 3배장사 대박이겠다 싶지만
호프집 가서 술만 시켜 드시면 아마 안 판다는 곳 많은 꺼예요
왜 일까요?
버려지는 술이 엄청나게 많은 것입니다.
연결할 때 반잔, 청소할 때 한잔, 거품으로 두잔 등등등.
그런 손실 분 때문에 청소 매일 하지 않는 곳이 허다하죠.
이윤이 박하니까....
얘기가 이상하게 제 업종으로 흘렀는데...
여러분들께서 원하시는 냉면에 김치찌개에 갈비탕에...
그런 음식들은 호텔가격을 지불하시고 드실 의향이 없으시다면
식당에서 원하는 수준의 음식을 드시기는
집에서 해드시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리라 봅니다.
음식제조업체들(공산품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현행 법의 테두리 안에서 최대의 마진을 추구하는 거죠.
화확조미료를 쓰더라도 불법이나 위법이 아닌 최대한 허용되는 조미료를 사용해서
맛있게 만드는 겁니다.
그들에게는 그게 원가 절감이고, 또한 사업이니까요.
식당에서 그들이 납품하는 자재를 받아서 쓰는 이유는 싸고 맛있으니까.
또한 소비자도 싸고 맛잇어서 많이 찾으니까...
그리고 많이 남으니까....
음식점들도 여러분들처럼 노동을 해서 그에 대한 댓가를 추구하는 사업입니다.
자선사업이 아닙니다.
그런데 음식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으로 조미료 쓰지 않고 쇠고기 우려내서 육수만들고
면 직접뽑아서 냉면 만들어 6,000~7,000원에 팔면 그 가게가 유지될까요?
왜 가격이 싼가에 대한 해답은 구매자가 이미 알고 있는 겁니다.
이기주의......
생맥주 가격도 그렇습니다.
국산은 500CC 기준 2,500원, 수입생은 330CC기준 8,000원
수입상의 마지늘 감안하더라도 차이가 너무 크죠.
호프맛이 첨가된 생맥주와 호프가 들어간 맥주의 차이.
이제는 소비자 스스로가 비범한 미각으로
입으로 평가해서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음식점를 찾는 것 외에는 해결책이 없으리라 봅니다.
제가 음식업을 하면서 정말 절실하게 느끼는 건
직접원가 대비 가장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는데
그 1순위가 월급쟁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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