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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하여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8-09 13:11:24
추천수 1
조회수   343

제목

알쏭달쏭하여라~

글쓴이

조창연 [가입일자 : ]
내용






오래전에 오토바이를 타며 퀵서비스일을 한적이 있다.

그 무렵 얘기를 해본다.

보통은 사무실에서 날려주는 무전을 받고, 고객의 물품을 인수하여 목적지로 이동하게 되는데,

이 일이란게 바쁠때는 겹치기건도 있어서,

분을 다투는 시간과의 싸움이라, 어떤때는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데도 날라오는 무전기 소리에,

그야말로 오줌누고 꼬추볼새도 없다.

한번은 고객에게 물품을 막 전달하고 있는데,

무전이 날라온다.

- 거기 끝나셨으면 xx화원으로 이동하세요~ -

곧바로 xx화원으로 갔다.

꽃바구니 배달이다.

xx동 ㅇㅇ빌딩 ㅇㅇ안마를 찾아가 ㅇㅇ님에게 전달해주면 된단다.

나는 안마업소를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 그곳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지도 못하지만,

한가한 사람이 아니라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다.

직업이 퀵서비스니 그저 본업에 충실하기만 하면 된다.

10 여 분을 달려 ㅇㅇ빌딩에 도착했다.

ㅇㅇ안마는 9 층에 자리하고 있어 엘리베이터를 탔다.

9 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쫙 열리는데,

아무생각없이 빨리 꽃바구니만 전해줄 생각만 하고 있던 나는, 순간 깜짝 놀랐다.

문이 열림과 동시에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눈부시게 빨간 카페트가 깔려져 있고, 그 카펫트를 밟고 서있는 한 여인이 90도 각도로 정중히 인사를 하는데,

가슴골이 깊게 파인 착 달라붙은 검은 T셔츠에, 허벅지가 다 드러나는 붉은색 초미니스커트를 입은 모습이다.

인사를 하며 고개를 들던 여인 또한, 퀵복장을한 웬 시커먼놈이 꽃바구니를 들고 서있는 모습을 보더니,

본능적으로 손님이 아님을 간파했는지, 두눈을 동그랗게 뜬채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 저기요~ ㅇㅇ씨가 누구예요? "

" 전데요~ "

" 어느분께서 이 꽃을 전해드리라고 해서요... "

" 누가요? "

" 그야 저도 모르죠... 아! 이안에 카드도 있는것같던데, 읽어보시면 알테죠~ "

여인이 꽃바구니를 받아들더니, 카드를 꺼내 읽어본다.

잠시후 누군지 알았다는듯한 표정을 짓더니,

" 저기요... 이 꽃바구니 그분한테 다시 갖다주시면 안될까요? " 한다.

" 그건 곤란하죠... 이미 배달료도 다 받았고 저는 그분이 어디 사는지도 몰라요~ "

말을 하는 내내 굴곡진 몸매를 아슬아슬하게 가린 여인의 옷차림때문에, 시선을 어디 둬야할지 몰랐다.

그런데 꽃바구니 배달을 시킨 사람도 그렇지만, 애써 배달해준 사람한테 도로 가져다 주라는건 또 뭔지... 웬만하면 그냥 좀 받던가 하지...ㅠㅠ

어쨋거나 안받겠다는 것을, 다시 보내던지 가지던지 알아서 하시라고 얘기하고는 밖으로 나왔는데,

대체 이 사람들 왜 이러는걸까?

글구 안마업소는 안마만 해주는 곳이 아니던가?

빨간 카펫트는 뭐며, 야시시한 옷차림은 또 뭔지...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나로서는 정말 알수가 없네~

종호을쉰이나 을진을쉰 승수님같은 분들은 뭔가 알것도 같은데...ㅠ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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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2012-08-09 13:27:33
답글

천만의 말쌈.... 만만의 콩떡.....지는 만리장성도 몰라마씸 ... ㅡ,.ㅡ"

염일진 2012-08-09 19:54:15
답글

그냥 안마만 하는데겠죠..<br />
빨간 카페트 깔았다고 야시시한 상상은 금물입니다.

mikegkim@dreamwiz.com 2012-08-09 19:57:55
답글

스포츠 안마이긴 한데 붉은바닥에서 하는 것으로 미루어 축구종류의 구기는 아닌 듯 하고,<br />
여자분의 의상으로 미루어 레슬링 중 그레꼬로망이나 프리스타일 둘중 하나겠군요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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