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스피커 설계자로 인정하는 몇 안되는 사람의 스피커이다.
처음 접한 것은 시스템 2라는 MTM 형태의 스피커 였고
다음은 Concept 5 라는 시멘트 배플로 만들어진 3웨이 스피커였다.
그리고 사생아라 볼 수 있는 엠페러 3 라는 삼성의 스피커.
마지막이 이 revelation 3 이다.
헤일즈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사람들은 장점보다 단점을 많이 얘기 한다.
lack of dynamics and bass amount.
위 말은 스테레오파일지의 리뷰어가 concept 5를 들으며 리뷰상에 남겨놓은 말인데
정말 그렇다 저역이 진짜 나오지 않는다. 없다는 것이 아니고 있기는 있는데
쥐꼬리만하게 나온다. 그것뿐만 아니고 저역이 꽝꽝 리듬있게 나와 줘야 하는데 답답하게 양감도 작게 나온다.
초기작으로 갈수록 이점은 더욱 심한데 시스템2. 컨셉5를 듣고 난 후에는 이 사람 특유의 음에 대한 주관이 그러한 것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시스템 2 , 컨셉 5, revelation 를 들어보면 똑같은 집안에서 나온 소리라는 것이
바로 느껴지는 음색이 공유되어 있는데 비해 미안하게도 내가 들은 엠페러 스피커는
헤일즈 소리가 아닌 것으로 봐야 할 듯하다.
정교하고 치밀한 중고역. 음색은 중립적인데 굉장히 치밀하고 짙은 음영
짙은 음영이다...
동호회원 집 방문에 들은 시스템 투도 짙은 음영을 내어주며 재즈 캄보를 연신 울리고 있었고 컨셉트 5도 그에 비해 좀 더 매끄럽지만 짙은 음영을 뽐내며 여자 보컬 소리를 울리고 있었다.
그 좋은 짙은 매력을 저역과 다이나믹스가 깎아 먹는다. 거대한 앰프를 매칭시켜 터트릴려고 하지만 워낙 이 스피커가 그렇게 만들어진 스피커라 효과가 그닥 많지는 않다.
재즈를 좋아해서 재즈 캄보를 울리고 있었지만 저역 리듬이 그다지 발랄한 느낌이 없었고 좁은 방이라 시스템 투의 저역양감이 그닥 눈에 띄게 부족하진 않았지만....
컨셉트 5는 넓은 공간이라 십인치우퍼가 흡사 육 칠인치 우퍼로 보이기 까지 했다면
조금 오버지만 이도 여전히 저역히 발랄한 느낌이 없었다.
그렇다면 제일 나중에 나온 revelation 3도 그럴까....
컨셉 5도 10인치 우퍼를 사용한 놈이지만 저역이 쉽지 않다. 그러나 revelation 3는
저역이 60와트 인티로도 충분한 양이 나와준다.덴센 dm10 으로 울리거나 6bq5 십와트 인티로도 울려도 저역이 제법 양과 깊이를 갖추고 인사를 한다.
양감으로는 제법 방바닥을 울리는 저음을 내어준다.
낮은 볼륨에서도 들을만한 양의 저역이 나온다...
양감 면에서는 이전 시스템투와 컨셉5보다는 확실히 유해졌다.
그럼 리듬감은?
아직도 약간 둔중한 느낌은 있다. 비교한 레벨 m20, f30 등이 워낙 소리를 쉽게 내어주고 다이나믹스에서는 출중해서 그런지 몰라도 활달한 느낌을 주기에는 무거운 발걸음이라고 할까...
조금 댐핑력이 좋은 티알 파워가 좀 더 잘 어울릴 듯 한 느낌을 받았지만 이전모델과
비교시에는 비할바 없이 좋아졌다.
스테레오파일에서 헤일즈씨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레벨레이션 스피커에서의 저역은 향상이 있었다고 말을 할 정도면 미국내에서도 그런 점으로 상당히 피드백을 많이 받은듯 하고 그 점을 많이 반영한 튜닝이 된 것 아닌가 싶다.
트위터에 대한 인상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 4인치 PP 콘지를 가진 미드에 기대를 많이 하고 구입을 했다.
사실 이 스피커를 산 것은 이 미드레인즈 드라이버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가지고 있는 ariel 스피커의 미드레인지 유닛이 너무 맘에 들어서 서칭해보니
던라비 SC-4가 그 유닛을 사용한다. 그놈을 사자니 돈도 돈이지만 공간이 문제다.
어라 이 헤일즈 revelation 3가 가진 미드레인지 유닛이 ariel 미드 5.5인치짜리의 4인치 버젼이 아닌가...
무척 정교하고 치밀하고 짙은 음영을 가진 소리를 내어 주는 미드 유닛이다.
흡사 예전에 사용했었던 스캐닝 미드소리가 생각날 만큼 짙은 음영과 치밀함을 보여준다.
물론 스피커 튜닝도 한 몫을 했겠지만 이런 치밀하고 짙은 음영은 이 미드레인지 유닛이 아니면 스캐닝 정도 아니면 힘들지 않을까?
다행히 스캐닝의 좀 높은 중역대의 쏘는 듯한 느낌도 없다...ㅎㅎ
물론 상급기종으로 transcendence 시리즈가 있지만 우퍼는 revelation 시리즈와 동일하고 미드는 시어스이지만 시어스 보다야 이 미드가 나는 더 맘에 들기도 하고
그리고 헤일즈라는 스피커 회사의 음과 시어즈 유닛회사의 음이 어떻게 연결이 되지
않는다 ... 맑고 화사하고 풋워크가 가벼운 시어즈와 어찌보면 정반대일수도 있는데...
헤일즈 스피커는 이 revelation 3 에서 0에서 10까지 다 봤다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치밀하고 밀도감이 높고 짙은 소리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해볼만한 스피커가 아닐까 싶다.
대신 쉽게 소리가 나오고 호방한 느낌을 원하신다면 반대길을 가야할 스피커...
카쇼페아 란에 왜 헤일즈 스피커 글을 쓰고 사진에는 또 왜 레벨 스피커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