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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싫었던 여름휴가기간...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2-08-05 17:27:35
추천수 1
조회수   1,003

제목

매년 싫었던 여름휴가기간...

글쓴이

소강영 [가입일자 : 2001-05-07]
내용
거의 모든 회사원은 7월말과 8월초는 휴가기간입니다.



가족들과 계획도 짜고 오랫만에 느끼는 여유로움도 있습니다.



휴가기간이란 회사원들에게 가장 행복한 기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는 서비스직에 근무하는 관계로 휴가다운 휴가를 가본적이 없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한후 16년동안 휴가와 휴가비도 한번도 받아본적이 없었습니다.



매년 회사에서 근무하며 가족들과 부하직원들속에 매년 열등감속에 회사와 직업을 원망하였습니다.



그이유는 모두들 휴가를 가는동안 가족은 매년 집에 있어야 하고 오죽하면 저만 빼고 가족만 보낼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서비스직은 사회인식에서도 별로여서 가족들의 친구들과 주위 이웃에게서도 별로 였던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제일 낮은 직급이었을 때는 선배들이 휴가전에 많이 그만둬 휴가를 보내지 못하였고 어느정도 직급에 올라가면 위에서 책임자가 휴가를 갈수 있냐는 일종의 눈치로 가지도 못하고 부하직원들은 휴가비도 없이 매년 근무 스케쥴을 2박이나 3박정도에 보내줘서 미안해하는 마음등.. 이 계절이 너무 싫었습니다.



이왕 못가는 휴가... 마음속으로 앙갚음을 한번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몇년동안 제일 하기 싫었던 외국어를 조금 시간내서 공부를 했습니다.



그런데 금년에는 여름 휴가기간 동안 고객들이 많이 방문을 해 이 기간동안 외국 고객들 가이드 역활을 해보았습니다.



미국 및 유럽고객보다는 일본고객이 많은 편인데 언어가 되지 못하면 힘든 편입니다.



그래서 몇년동안 공부를 해 보고 금년에 투어는 처음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정말 휴가기간동안 명소과 쇼핑몰은 외국고객천지더군요..



몇일동안 천천히 계획도 짜보고 안내장소도 차곡차곡 조사해서 안내를 해보니 많이 늘었습니다.



오늘은 일정된 팀을 몇일동안 안내하고 마지막으로 돌아서면서 주머니를 보니 상당한 가이드 금액을 손에 쥐었습니다.



고속도로에는 차들고 정체가 되어 가지도 오지도 못하는 것을 보고 쇼핑몰은 사람들로 가득차고 ... 이기간동안 가족들은 휴가란것은 생각도 해본적도 없었는데..



그런데 이번에는 정말 오랫만에 흐믓함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가족들에게 돈좀 쓰려고 합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휴가에 대한 앙갚음도 해보았습니다.



남들은 모두 가는 휴가.. 그런데 서비스직 종사자들에게는 지옥같은 휴가...



처음 직장생활을 한후 이제야 느끼는 조그만 행복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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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2012-08-05 18:29:08
답글

가족한테도 쓰시고 소강영님 자신한테도 상 좀 주세요... ㅎ

홍성철 2012-08-05 19:53:58
답글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네요<br />
<br />

박호균 2012-08-05 21:33:53
답글

덩달이 기분이 좋아지는 글이네요...2

황준승 2012-08-05 22:31:16
답글

가족사랑이 느껴집니다. <br />
강영님 자신도 더욱 사랑해 주시고요, 고갱님.<br />
<br />
따뜻하고 편안한 수필 읽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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