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뜬금없고 전문적인 질문일 수 있는데요,,
(게다가 해당 종사자 분들께는 다툼의 불씨도 될 수 있는)
회원님들 가운데 의사 선생님들, 의학도 분들이 좀 계시지 않을까 싶어 평소 궁금하던 것 여쭤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치과의 세부 과목으로 되어 있는 구강악안면외과 말입니다,
미국 등 여러 외국에서는 의과대학에 소속되어 기본 공통 의학을 다 배우고 나서
치과 쪽도 공부해서 취득하는,
즉, 치과가 아닌 일반 의과 쪽의 전문의 종목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치과 쪽에 소속되어 있단 말이지요.
성형외과 등 일반 의과 쪽 선생님들 말씀은,
양악, 주걱턱, 사각턱 수술 등은 전신마취를 하고
환자의 몸 전반에 대한 대처를 해야 하는 큰 수술인데,
의과가 아닌, 치아와 구강만 공부한 치과에서 그걸 어찌 하느냐라고 합니다.
(물론 양악, 주걱턱 등은 치아 교합이 중요하므로 치과의사와 함께 수술하는 게 필수라는 전제가 붙어 있음)
반면에 치과의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분들 말씀은,
아니다, 본래 구강악안면외과 영역인데 왜 성형외과가 침범하느냐라고
아주 불쾌하다는 반응들이더군요. S대 치대 다니는 안면 있는 한 학생도 그러던데.
하지만, 구강악안면외과라는 분과 및 양악 등 턱뼈 수술의 역사를 봐도,
치과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참여한 건 맞지만 이건 일반 외과가 본 무대 같더군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치과의사들이 치과 영역으로 편입을 시도했다가
아르놀트 슈바르츠제네거 주지사가 거부해서 무산되었다고도 합니다.
각설하고,, 제가 궁금한 건,
현재 우리나라 치과대학에서 전신마취를 하고 환자의 몸 상태를 통제할 필요가 있는
큰 수술을 할 능력을 갖추는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냐는 겁니다.
구강암 수술 및 종양 제거 후 안면, 턱뼈 재건도 치과대학에서 하고 있는 걸 보면 치과대학이 치아와 구강만 다루는 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면 치과대학에서도 몸 전체를 다 다룰 수 있는 기본 의학 교육을 받는 건가,
의과 선생님들과 협진을 하는 건가,
궁금하단 말이지요.
또, 제가 아는 성형외과 선생님은 일본에서 석, 박사를 따면서 턱뼈 수술은 치과에 건너가 공부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의대에서도 해당 전공자는 그렇게 건너가서 배워오는지도 궁금합니다.
의학에 관심이 있다 보니, 이건 어느 과 영역인가 아리까리한 경우들이 더러 있어서 말입니다…
예컨대, 미세수술인 손가락 접합을 주로 하는 수부(手部)외과는 본래 성형외과, 정형외과 양쪽의 영역이었고,
따라서 대한수부외과학회도 양쪽 선생님들이 골고루 가입해 계신데, 최근에 독립 분과로 갈라져서 전문의 제도가 개설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아무튼 의과 내의 문제죠.
그런데, 구강악안면외과는 의과냐 치과냐의 문제라서… 게다가 요새 양악수술 열풍 때문인지 양쪽 분야의 난타전도 심해서
궁금하더란 말입니다…
두 영역 선생님들 사이에 싸움 붙이기 좋은 질문이라 좀 거시기합니다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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