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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으로 정자에 앓아누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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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8-04 22:42: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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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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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으로 정자에 앓아누웠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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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 [가입일자 : 2001-1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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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2시 반부터 4시 넘어서까지
한낮에 작열하는 태양 아래 스냅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동안 마신 것은
콜라 한 캔
게토레이 한 캔
그리고 생수 한 병
이랬죠.
서울 성곽 주변을 걸었는데
걷기 시작하여 1시간 정도 지나자
완전히 탈진하면서 머리가 빙글빙글 돌더군요.
온 머리는 땀으로 젖고 온몸에 기운이 빠지는 겁니다.
챙이 있는 모자와 선글라스 그리고 두꺼운(?) 선크림도 아무 소용 없었습니다.
성곽 길 옆에 정자가 있기에 바로 가서 누웠습니다.
그런데 등판을 이미 달궈진 나무 때문에 사정없이 뜨겁고
바람은 어쩌다 한번 불고 공기는 여전히 후덥지근하고
계속 어지럽더군요.
심호홉을 하며 30분가량 누워 있으니
조금 살듯했습니다. 조금씩 바람도 느껴지고요.
누워서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이 땡볕에 나는 왜 또 이 지X을 하고 있는가?"
에효...ㅠ.ㅠ
글 추가하는데요.
아까 집에서 나가는데 집사람이
반바지 입지 이 더위에 왜 긴 바지를 입고 나가냐기에
"사진도 예를 갖춘 복장에서 시작하는 것이지."
이렇게 말했더니
집사람이 저를 보고
"놀고 있네~."
라고 했던 쓰린 기억도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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