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때 담인선생님께서 자주 하시던말씀이..
야야~ 니들 이제 고3 이면 공부하는 척 이라도 해라 임마!!
였습니다. 공부를 하라고 하면 했지 하는척은 또 뭐지? 왠지 웃기다는 생각에
지금도 가끔 공부하는 척.. 이란 말이 떠오르곤 합니다.
그리고 몇일전 티비채널을 돌리고 있는데 불교방송이 나오더군요.
한 중국스님이 앉아서 설교를 하시길래 가만 들어보니 언변이 대단했습니다.
깨달음에 대한 내용이였는데 대충 더듬어 보자면..
어떤 사람과 분쟁거리가 생겼는데 기분이 무척 나쁠만하지만 그냥 허허허~ 하고
넘기면 그게 깨달음이라는.. 대충 그러한 내용이였습니다.
가만 생각해 보면 온라인에서 생기는 일의 대부분은 금전적인 분쟁보다는
자존심이나 이견에 기인할때가 많더라고요..
그러니 현실세계에선 무조건 허허허~ 하고 넘어가다간 거지꼴을 면할수 없겠지만
그래도 온라인에서만큼은 생각만으로 해결되는 문제들이 대부분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온라인상이라 하더라도 아무튼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열받는건 오프라인과 별반 차이가 없겠죠...
그래서 저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고3때 들었던 말을 약간 개조하여..
이제 내 나이가 30대에 접어들었으니...
깨달은.. 척이라도 해야겠다~ 라는 생각입니다.
화가 날땐 지금당장 하고 싶은대로 하기 보다는 시간이 흘러서 다시 내 모습을
돌아봤을때 최소한 창피하지는 말아야지 그런 생각도 합니다.
기분이 좋을때야 다들 부처님같지 않겠습니까? 성질이 나올려고 할때 되려
지금이 깨달은척 할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스스로 자제를 할려고 합니다.
종교도 없고 나이도 어린제가 깨달음을 얻긴 어렵겠지만.. 얻은 척 정도는
할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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