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런던올림픽조직위원장이 했던 말이 생각이 나네요.
"전세계에서 올림픽을 세번 개최한 도시는 런던 밖에 없다. 영국은 세번의 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어려웠던 경제를 살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이다."
개막식은 그동안의 그 어떤 올림픽보다 완벽했다고 생각합니다. 조직위원회가 공을 들이고 여왕부터 영국출신의 모든 유명인, 오피니언리더까지 가세하고 공들인 개막식. 영국의 역사성과 전통성 그리고 그들이 안고있는 세대간 화합의 문제 등이 잘 나타난 그야말로 '스토리텔링'이 된 개막식이었습니다. 한편의 영화처럼.
개막이후 느끼는 점은 이번 올림픽이 그 어느때보다도 '상업성'이 아닌 '유럽지상주의'를 향해 달리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 대기업 때리기 때문에 국제스포츠계 거물인 우리 기업인들이 안움직여서 그럴까 하는 우스운 생각도 해봤을 정도입니다. 원인은 하나지요. 개막식 첫번째 입장한 그리스부터 마지막 입장한 영국까지. 북유럽 일부 국가를 제외한 유럽의 경제는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있는 유로존에서 그나마 스포츠가 유일한 탈출구일 수 밖에 없었을 터이니.
그리스 스페인에 이어 프랑스까지도 위기에 감염될 것이라는 우려, 이러지도저리지도 못하는 그마나 형편이 나은 독일. 이들 국가 국민에게 이번 올림픽은 어쩌면 연옥에서 잠깐 느끼는 휴식같은 시간일 수도 있겠죠.
우리사회가 성숙해지고 민도가 높아지면서 국가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는 하는데. 그렇지 못한 문화적인 지체현상들이 아닌가 싶네요. 애초 금메달 10개 얘기할 때도 그렇고. 메달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잘 준비한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거기서 자부심을 느끼면 되는 것을. 박태환 선수의 은메달이 그런 경우죠.
엘리트스포츠같은 보는 스포츠에 너무 열광하기보다 이제는 생활속의 스포츠로 눈을 돌리는...그런게 맞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면에서보면 요즘 다양한 취미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죠. 우리 너무 심각하게 매달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유럽애들보다는 그래도 우리가 형편이 낫잖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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