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바꿈질에 별로 소질이 없는 편이다.
한직장을 24년 동안 다니고 있고,
이발소도 결혼해서 분가한 이래 한 이발소만 19년..
성질 사나운 마누라도 20년을 넘게 데리고 살고 있으며,
50을 넘게 살면서 자의로 이사한 것도 전세에서 내집 마련과
평수를 댓평 늘리는 것.. 딱 두번 뿐 이었다.
바꿈질에 취미나 소질이 있었다면 아마 직장은 돈 많이 주는 직장으로,
마누라는 지금보다 더 예쁘고 성질 좋은 여자로 몇번씩 바꿈질을 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안 쫒겨나고 사는 것을 보면 어쩌면 바꿈질을 못하는 것이 천만다행인 줄
모르지만 아무튼 여자든 기기든 직장이든 바꿈질 잘 하는 사람보면 무척 부러운
생각이 든다..ㅎㅎ
지금 가지고 있는 오디오 시스템..
스피커 : 다인 포커스220(신품 구입)
엠 프 : 아큐페이즈 E-307(중고품 구입)
시디피 : 아큐페이즈 DP-57(중고품 구입)
튜 너 : 아큐페이즈 T-1000(신품 구입)
선 재 : 지브롤터, 팬더, 재규어, 알파3, 오디언스, 쌍투스(신품 및 중고품 구입)
아무리 못 잡아도 1,000만원은 더 들어간 것 같다.
오디오 입문 후 5년 동안 스피커와 쏘스기기 모두 2-3회 정도의 바꿈질이 있었으니
바꿈질로 깨진 돈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짠순이 마누라에게 오디오 바꾼다고 돈 달라고 하는 것은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용돈을 모아 오디오 생활을 해야 하는 월급쟁이 프로박테리아 주제인 나에게
적은 돈이 아니다.
그래서 기기 들일 때마다 이 정도면 집에서 소박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평생 아껴주고 사랑하리라고 다짐 또 다짐을 하곤 했었다.
근데 그게 아니다..
스피커 바꾼지는 3년이 안되었고, 엠프 바꾼지는 채 1년도 되지 않아
아직 소리가 귀에 익숙하지도 않았는데도 벌써 싫증이 나기 시작한다.
또 바꿈질을 하고 싶다는 말이다.
오디오 입문 이래 샵이나 지인 댁에서 B&W, 다인, 프로악, JBL, 비엔나 어쿠스틱 등
몇몇 지명도 있는 스피커를 들어보았지만 잡식성인 내 귀에는 다인이 딱 맞는 것 같다.
그래서 평소 오디오에 대하여 조언을 많이 해 주시는 클럽 싸부님과 아는 형님께
다인 스패셜25와 컨피던스 C3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언제 내 품에 올지 기약은 없지만...*^ㅜ,.ㅠ^*
근데 같은 메이커 톨보이에서 북셀프로 가는 것은 혹시 옆글이 아닐까요?
스피커와 엠프 모두 바꾸려면 또 몇백은 깨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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