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가다 보면
개똥 무더기가 한 둘 있습니다.
대개는 그냥 피합니다, 더러워서.
간혹 치우려는 이도 있지만,
똥 싸지른 개가 자기 똥무더기 주위를 킁킁대며 돌고 있을 때는 그냥 피하는 것이 상책입니다.
치우려다가 미친 개에게 물릴 수도 있고,
개 주인까지 미친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그런데,
똥무더기 한 둘이 아니라
발 딛는 곳 마다 개똥이면 피하기도 어렵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개를 쫓아내거나 때려잡아야 하는데,
길을 이용하는 객들로서는 어려운 형편이니,
하나 둘 다른 길을 찾아 떠나 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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