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버님이 일흔 넷이십니다. 어머님이 일흔되시고요.
아버지는 늘상 여름만 되면 그렇게 피래미 좀 잡으러 가자고 말씀을 하셨었는데 별 잘난것도 없는 이 아들놈은 그동안 지 식구 챙기기 바빠 사십이 넘도록 한번도 제대로 원하시는걸 해드린적이 없었더랬습니다.물론 제주도 여행도 보내 드리고 국내 관광도 부부동반으로 보내 드리고 했었습니다만 아버지가 원하시던건 32년전이던 제가 국민학교 6학년을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남양주 내곡리에서 천렵했던 그때를 그리워 하시는 것이었었습니다. 물어 물어 내일 청평 인근 조종천이 견지와 어항으로 천렵하기 좋다하여 모시고 갈까 합니다. 두마리도 좋고 세마리도 좋고 매운탕에 물고기 냄새만 나도 좋아하실걸 생각하니 벌써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리 좋아하시는걸 왜 진작이 못해 드렸나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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